민주, 전대 당대표 후보 확정…‘선호투표’ 도입키로

김해솔 2026. 7. 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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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위, 친청계 반발 속 룰 의결
청년최고위원 분리 선출은 무산
더불어민주당의 8·17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가 확정됐다. 왼쪽부터 김민석 전 총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송영길 의원, 고민정 의원,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 [연합]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는 14일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선호투표’ 방식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청년최고위원 분리 선출 건은 부결됐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제3차 정기 전국당원대회를 앞두고 지도부 선출과 관련해 규정의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규를 개정했다”며 “주요 내용은 결선투표 실시 방법으로 선호투표와 결선투표를 할 수 있음을 명문화했다”고 밝혔다.

앞서 당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회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선호투표제와 청년최고위원제 도입을 의결했지만 최고위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날 정리가 된 것이다.

선호투표는 유권자가 선호도에 따라 1·2·3순위 후보를 투표용지에 모두 명기하는 방식이다.

후보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득표자를 1순위로 꼽은 유권자의 2순위 표를 합산해 당선자를 가린다.

현재 당대표 선거가 김민석 전 국무총리, 송영길 전 대표 등과 정청래 전 대표 간 다 대 일 구도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선호투표는 정 전 대표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고, 이 때문에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이 반대해 왔다.

그런데 친청계가 ‘선당후사’ 정신에 따라 선호투표를 받아들이겠다고 하면서 당규 개정으로 이어지게 됐다. 박규환 최고위원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까지 위반하며 특정 투표 방식을 이렇게 집요하게 밀어붙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솔직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국정의 무한 책임을 지고 국민을 위해,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순간의 쉼도 없이 달리고 또 달려야 할 집권여당 민주당을 멈춰 세울 수 없기에, 파국만큼은 막아야겠기에 결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솔로몬의 재판정에 선 진짜 엄마의 심정을 알 듯하다. 사랑하기에, 살려야겠기에, 자기 권리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그 마음, 한없이 답답하고 억울하지만 진짜 엄마의 마음으로 천 길 낭떠러지에 직면한 당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우리의 소신을 잠시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은 이날 사퇴를 선언했다.

다만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1명을 청년최고위원 몫으로 분리 선출하는 안은 최고위 표결에 의해 부결됐다. 이 역시 친청계에 불리하다고 평가되던 건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다시 전준위로 회부돼 재논의해야 할 것 같다”며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으니 좀 지켜봐 달라”고 했다.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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