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 "태광산업, 자사주 M&A 활용 핑계…독립이사회 검증 필요"
[아이뉴스24 윤희성 기자]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태광산업의 자사주 활용 계획과 독립이사회의 역할을 문제 삼으며 기업가치 제고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태광산업의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14일 '2026년 기업가치 제고계획' 재검토를 촉구하는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했다. 경영진과 독립이사회에는 각각 30일 이내 서면으로 회신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각 회사]](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4/inews24/20260714112211123oaza.jpg)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이 전체 발행주식의 24.4%에 달하는 자사주를 인수합병(M&A)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비판했다. 현재 PBR이 0.22배 수준인 상황에서 자사주를 교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헐값에 신주를 발행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것이다.
최근 2년간 도산공원 빌딩과 흥국생명 사옥 등을 비롯한 부동산에 총 3012억원을 투입한 점도 지적했다. 트러스톤은 "현금은 부동산에 사용하면서 약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는 주주환원 대신 M&A 명분으로 활용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밝혔다.
독립이사회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공개 검증을 요구했다. 트러스톤은 지난달 30일 공시된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과정에서 이사회가 경영진 초안에 실질적인 이견을 제시했는지, 무차입 경영 원칙과 관련한 재무 레버리지 논의가 있었는지 등을 공개 질의했다. 이어 독립이사회가 경영진 안건을 추인하는 거수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배당 정책의 재검토도 촉구했다. 태광산업이 저평가 원인을 수익성에서 찾고 있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로 업계 평균(1.8%)을 웃돈다며, 저평가의 원인은 32년간 이어진 주주환원 정책 부재에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배당성향 10%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코스피 평균 수준인 40%로 확대하는 로드맵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유동성 개선 방안을 요구했다. 현재 태광산업의 실제 유통주식 수는 약 23만주로 코스피 상장사 평균의 1% 수준에 불과하고, 일평균 거래회전율도 0.2% 미만으로 평균의 5분의 1 수준이다. 트러스톤은 5대 1 이상의 액면분할 또는 무상증자를 즉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러스톤 관계자는 "회신 내용을 검토한 뒤 후속 대응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임시주주총회 소집과 이사의 충실의무 위반 여부에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성 기자(heehs@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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