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편의점 ‘빅2’⋯ 주가는 왜?

김명근 기자 2026. 7. 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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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점포 전략·외국인 소비에 2분기 호실적 전망
내수경기 둔화•경쟁 심화에 성장 가능성 저평가
증권가는 편의점 업계의 2분기 실적이 업종 재평가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가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는 2분기 실적이 편의점 업종 재평가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4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GS리테일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을 3조1445억원, 영업이익을 1023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21.0% 증가한 수준이다.

교보증권은 이른 무더위 영향으로 음료와 신선식품 판매가 늘고, 디저트류 등 저마진 상품 비중이 줄면서 GS리테일의 2분기 기존점 성장률이 5%를 웃돈 것으로 추정했다.

BGF리테일도 2분기 매출 2조4180억원, 영업이익 740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5.6%, 6.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화물연대 파업 관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840억원 수준으로 분석했다.

BGF리테일 역시 우량 점포 중심 출점과 장보기 수요 확대에 힘입어 기존점 성장률이 약 4%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매출 역시 올해 1분기 52.1% 증가한 데 이어 6월에는 증가율이 60% 수준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됐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특히 “스마트그로서리 점포의 식자재 매출 비중이 일반 점포보다 약 10배 높다”며 “장보기 수요 확대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GS25 매장에 고객들이 줄 서 있는 모습. GS리테일 제공.

그러나 이같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편의점 업체의 주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실제 GS리테일의 주가는 14일 시초가 기준 2만6550원으로 5년 전보다 약 17% 낮은 수준이며, BGF리테일도 같은 기간 약 40% 하락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고물가와 내수 경기 둔화, 시장 포화에 따른 경쟁 심화 등이 저평가의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근거리 소비 확대로 편의점 점포 수 급격하게 늘어났는데. 엔데믹 이후 성장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밸류에이션도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GS25와 CU의 점포 수는 지난해 연말 기준 각각 1만8000가 넘는다.  

하지만 최근 편의점이 근거리 그로서리 유통채널로 각광받으면서 특화점포를 중심으로 장보기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도 확대되면서 편의점 업체의 주가도 재평가 되는 분위기다.

장민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GS리테일의 경우 편의점 수익성 개선과 슈퍼 부문 회복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9배 수준에 머물러 밸류에이션 매력이 유효하다”면서 “우량 점포 전략과 외국인 매출 증가는 향후 편의점 업종의 기업가치 재평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편의점 업종이 다시 평가받을지는 장보기 수요와 외국인 소비 확대가 일시적인 실적 개선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지적이다.

김명근 기자 me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