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룻밤새 10% 폭등…트럼프 “조만간 곡괭이산 정면 강타”[美·이란 종전 합의]
“10번 합의, 매번 그랬다…강력한 타격”
핵 시설 묻혀있는 곡괭이산이 최종 타깃
해협 재봉쇄…통행료 20%씩 받을 예정

미국이 이란을 다시 폭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11시간 회담 끝에 평화 합의를 도출했지만 이란이 이를 어겼다며 전쟁 재개를 선언했다.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10% 급등했다.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국 협상단이 전날 11시간 회담한 끝에 이란과 장기 평화 합의에 도달했다고 믿었다”면서도 “이란 지도부가 새로운 요구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확정된 합의였는데 그들이 파기했다. 항상 약속을 어긴다”며 “이 사람들과 10번이나 합의했지만 매번 그랬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는 강력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이날 밤부터 이틀간 집중 공격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자로 의회에 서한을 보내 7일부터 이란과 적대 행위를 재개했다고 통보했다. 의회 승인 없이 전쟁을 벌일 수 있는 60일 시한도 다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최종 타깃은 일명 ‘곡괭이산’으로 불리는 콜랑가즈라산이다. 이란 나탄즈에서 1마일(약 1.6㎞) 떨어진 자그로스 산맥에 위치해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란은 미국이 공습한 핵시설 인근에서 정체불명의 지하시설을 건설 중이었다. WP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터널 입구 보강, 보안 울타리 확장 등 건설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 성향인 휴 휴잇 라디오쇼 인터뷰에서 “곡괭이산이 정면 강타에 적합한 목표물이며 조만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에는 깊숙이 묻힌 핵시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일반 벙커 파괴용 폭탄으로는 파괴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재개됨에 따라 유가가 다시 급등하고 있다. 주말 동안 재개된 전투와 미국의 해협 봉쇄 발표에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거의 10% 급등했다. 이는 유조선 통행이 재개되는 조짐을 보이며 한 달 동안 지속됐던 유가 하락세를 뒤집은 것이다.
브렌트유 선물은 9.6% 급등해 배럴당 83.30달러에 마감했는데 이는 2020년 5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률이다. WTI는 9.4% 올라 배럴당 78.14달러에 마감하며 올 들어 네 번째로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편 미 중부사령부는 13일 이란에 대한 3일 연속 공습을 시작했다. 이란은 쿠웨이트 등 미국 선박과 군사시설 공격에 나섰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국영 IRNA 통신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불법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미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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