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조국 키운다 공격 받았겠지만, 평택乙 후보 안 냈어야”
국민의힘 출신 김용남 민주당 전략공천…단일화 무산
정청래 “모든 지역 공천 강박…당대표 책임 크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정청래 전 대표는 14일 지난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패배와 관련해 “지금 되돌아보면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게 맞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김어준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당시에는 조국혁신당에서 민주당 후보를 내지 말라고 했을 때 ‘안 내겠다’고 할 수는 없었다”며 “전 지역에 후보를 내고 최선을 다해 승리하는 것이 당대표로서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과적으로는 어부지리로 국민의힘에 한 석을 넘겨준 상황이 됐다”며 “6·3 지방선거 전에 합당이 성공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된다”고 했다.
평택을 재선거에는 검사 출신으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용남 전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전략공천됐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국민의힘 수원시장 후보로 출마했고, 2024년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했다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의 통합·외연 확장 인사로 민주당에 입당했다. 조국혁신당에서는 조국 대표가 출마했지만 두 후보의 단일화가 무산됐고,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당선됐다.

정 전 대표는 당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았다면 자신을 향한 당내 비판도 거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게 했으면 ‘정청래 당대표가 조국을 키워주려고 하는 것 아니냐’, ‘친문 부활이 맞다’는 비난과 공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많은 혼란과 분열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은 두 번 살지 못하는 것이 아픔”이라며 “당시에는 그런 공격 때문에 선택하지 못했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그렇게 했어야 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택을 선거에 대해서는 당대표였던 제 책임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당시 판단에 대해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고 이기는 것이 당대표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는 강박관념이 컸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당시에는 치열한 선거 현장 안에 들어가 있었지만, 전체 전황을 좀 더 멀리서 봤어야 했다”고 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이 무산된 데 대해서도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다. 정 전 대표는 “합당을 제안하고 추진하고 싶었지만 강력한 반대가 있었고,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며 “과정이 전격적이고 거칠었다는 지적에는 부족함이 있었고, 그 부분은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통합 필요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총선과 대선 승리, 정권 재창출이 목표라면 당 밖으로는 통합할 곳은 통합하고 연대할 곳은 연대해야 한다”며 “합당 여부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당원들에게 먼저 물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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