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5% 급락…외국인이 던진 진짜 이유 [영상PICK]

강성진 기자 2026. 7. 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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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스닥 ADR 상장이라는 대형 호재를 안고도 SK하이닉스 주가는 오히려 15% 넘게 급락했다.

문제는 TSMC 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까지 함께 매도 대상이 됐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규정상 직접적인 제한 대상은 아니다. 글로벌 운용사 상당수는 내부적으로 종목별 편입 한도를 7~8%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어 최근 주가 상승으로 비중이 커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자동 매도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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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이미지

미국 나스닥 ADR 상장이라는 대형 호재를 안고도 SK하이닉스 주가는 오히려 15% 넘게 급락했다. 삼성전자 역시 외국인 매도세를 피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끝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전문가들은 기업 가치보다 글로벌 자금 운용 방식이 주가를 흔든 영향이 더 크다고 분석한다. 실적 악화보다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기계적인 비중 조정이 이번 급락의 핵심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한 달 동안 약 39조원을 순매도했고, 최근 3개월 기준으로는 110조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웠다. 그 중심에는 유럽계 펀드의 자산운용 규정이 있다. 유럽 공모펀드는 특정 종목을 일정 비율 이상 편입하지 못하는 규정을 적용받는데, 대만 TSMC 비중이 이미 한도를 크게 넘어서면서 비중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문제는 TSMC 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까지 함께 매도 대상이 됐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규정상 직접적인 제한 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펀드매니저들은 지수와의 오차를 최소화해야 하는 운용 기준을 맞추기 위해 비중이 커진 국내 반도체주도 함께 줄이고 있다. 글로벌 운용사 상당수는 내부적으로 종목별 편입 한도를 7~8%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어 최근 주가 상승으로 비중이 커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자동 매도 대상이 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적인 리밸런싱 과정에서 앞으로도 최소 40조원에서 최대 80조원 규모의 잠재 매물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적에 대한 기대가 다소 낮아진 점도 투자심리를 흔들었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이 예상되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수치에는 다소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차익 실현 명분이 생겼다. 특히 주요 빅테크 기업들과 맺은 장기공급계약(LTA)은 업황이 좋지 않을 때는 안정성을 높여주는 장점이 있었지만, 최근 D램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오히려 단기 실적 개선 속도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 가격이 상승해도 기존 계약 가격이 유지되면서 평균판매단가 상승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게 나타난 것이다.

다만 증권가는 이번 하락을 반도체 산업의 장기 침체 신호로 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글로벌 자금 이동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수급 충격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SK하이닉스 ADR은 오는 9월 세계 최대 반도체 ETF인 SMH 편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편입이 현실화될 경우 수조 원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새롭게 유입될 수 있어 외국인 매도세를 일부 상쇄할 변수로 꼽힌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본격적인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글로벌 자금 흐름이 언제 반전될지에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