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비, 로봇 기반 자율충전 개발 추진

김종효 기자 2026. 7. 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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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

| 서울=한스경제 김종효 기자 |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기업 채비는 산업통상부 'AI 응용 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의 '로봇 기반 전기차 자율충전시스템' 개발 과제에 공동기관과 수요기업으로 참여한다고 14일 밝혔다. 채비는 자체 운영 충전면 6000여 면을 포함해 총 1만여 면 규모의 충전 인프라를 활용해 자율충전 기술 실증과 상용화 검증에 나선다.

이번 과제는 AI 기반 로봇 기술로 전기차 충전 전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자율충전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한다. 사업은 2026년 5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총 64억3천만원 규모로 진행되며, 이 중 약 45억원이 정부 지원금이다.

채비는 국내 최대 수준의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환경을 바탕으로 자율충전 시스템 실증과 상용화 검증을 담당한다. 이를 위해 노원구와 경기도 시흥시와 업무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고, 해당 지역에서 실제 충전 환경 기술 검증을 추진한다.

이번 과제의 핵심은 충전구 더스트캡 탈거부터 충전기 체결, 충전 완료 후 해제까지 로봇이 전체 충전 과정을 대신하는 것이다. 기존 로봇충전 기술이 차주가 직접 충전구 덮개를 열고 더스트캡을 분리해야 하는 '반자동' 방식에 머물렀다면, 이번 과제는 이 과정까지 AI 로봇이 수행해 완전 자율충전을 목표로 한다.

차량마다 다른 더스트캡 형태와 개폐 방식, 충전구 위치 오차, 다양한 외부 환경 변수까지 실시간 인식과 정밀 제어가 가능한 AI 비전과 강화 학습 기술이 필요하다. 실제 충전소는 설치 형태, 공간 구조, 차량 진입 조건이 모두 달라 다양한 환경에서 반복 실증과 검증이 필수다.

채비는 충전기 제조부터 설치, 운영, 유지보수까지 직접 수행하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갖췄다. 실제 충전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로 기술 안정성과 범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충전 커넥터 자동 체결, 위치 정합, 충전 안전 제어 등 자율충전 상용화 핵심 요소 기술 개발에도 참여한다.

채비는 이번 과제를 통해 교통약자와 충전 취약 사용자의 충전 편의성을 높이고, 자율주행차와 무인 모빌리티 서비스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한 자율충전 기술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자율충전 기술 실증과 상용화 검증 역량을 확보하고, 차세대 충전 기술 분야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자율충전 기술은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를 완성하는 필수 기술이자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인프라"라며 "차량이 스스로 이동하는 것을 넘어 충전까지 사람의 개입 없이 이뤄져야 진정한 무인 모빌리티 환경이 구현될 수 있다. 채비는 실제 충전 인프라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실증 중심의 기술 검증과 상용화 경쟁력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비는 국내 약 1만 면 규모의 급속 충전시설을 운영·관리하고 있다. 지난 4월 코스닥 상장 이후 초급속 충전 인프라 확대와 함께 MCS(Megawatt Charging System), AI 기반 충전 서비스, 자율충전 기술 등 차세대 충전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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