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SK하이닉스, 이틀째 약세…美 ADR도 9% 급락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급락 여파와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이 이어지면서 이틀 연속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오전 9시 5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3.25% 내린 17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도 137.29포인트(2.02%) 하락한 6669.64를 기록하며 전날 급락에 이어 약세를 이어갔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SK하이닉스 ADR이 전 거래일 대비 9.32% 하락한 152.35달러에 마감했다. 상장 첫날 13.1% 급등했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지만 공모가(149달러)는 소폭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조정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으로 급등했던 메모리 반도체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에서도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 등 메모리 관련 종목이 동반 하락했다.
다만 증권가는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봤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12% 낮췄지만 목표주가는 420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조정은 2분기 실적 기대와 ADR 상장에 따른 수급 기대가 되돌려지는 과정에서 다소 과도하게 나타난 측면이 있다"며 "현 시점은 저점에서 비중 확대가 유효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D램과 낸드 평균판매단가(ASP) 전망치를 각각 하향 조정했지만 장기 공급계약 비중이 높아 실적 안정성은 유지될 것으로 봤다. 또한 HBM 중심의 수요 확대와 빅테크의 설비투자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메모리 업황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TSMC의 6월 매출이 역대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고 메모리 현물가격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업황은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