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대통령 축출 개헌안 통과…새 정부, 오르반 잔재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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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스 슈요크 헝가리 대통령을 축출하는 헌법 개정안이 13일(현지시간) 국회 문턱을 넘었다.
마자르 총리는 이날 표결 전 슈요크 대통령을 오르반 전 총리의 "꼭두각시"라고 칭하며 "이 헌법을 건드리지 않는다면 헝가리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 개정안에 따라 오르반 전 총리의 측근인 페테르 폴트 헌법재판소장은 은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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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자르 총리 "5일 이내 개정안 서명 않으면 탄핵 절차 개시"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타마스 슈요크 헝가리 대통령을 축출하는 헌법 개정안이 13일(현지시간) 국회 문턱을 넘었다. 빅토르 오르반 전 총리의 권력 기반을 무너뜨리기 위한 차원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헌법 개정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199표 중 찬성 139표와 반대 6표로 가결 처리됐다.
헌법 개정안은 국민의 "심각한 불신"으로 슈요크 대통령의 임기를 즉시 종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르반 전 총리의 피데스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를 보이콧했다.
페테르 마자르 총리는 그간 슈요크 대통령이 오르반 전 총리의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과 법치주의 훼손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대통령직 사임을 촉구했었다.
마자르 총리는 이날 표결 전 슈요크 대통령을 오르반 전 총리의 "꼭두각시"라고 칭하며 "이 헌법을 건드리지 않는다면 헝가리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한 사람의 의지가 입법의 근원이 되도록 만들어 놨다"며 "티서당은 이 시스템을 해체하기 위한 명백하고 압도적인 3분의 2의 지지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슈요크 대통령이 5일 이내 개정안에 서명하지 않으면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경고했다.
마자르 총리는 별개로 가을에 헝가리 국민과 함께 "대규모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새 헌법 제정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헝가리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주로 의례적인 국가 원수로서 법안 거부권 행사나 심의권 행사 같은 제한적인 권한만 갖고 있다. 티서당은 국회에서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헌법을 개정할 수 있다.
헌법재판관 출신으로 2024년 대통령으로 임명된 슈요크 대통령은 사임을 거부하고 유럽평의회 인권 기구 산하 베니스위원회에 정부의 헌법 개정안에 대한 평가를 요청했다. 베니스위원회는 헌법 개정안이 민주주의 원칙에 부합하는지 자문하는 기구다.

헌법 개정안은 또 국회의원의 임기를 최대 12년으로 제한하고, 헌법재판소 판사의 정년을 70세로 정하고 있다.
헌법 개정안에 따라 오르반 전 총리의 측근인 페테르 폴트 헌법재판소장은 은퇴해야 한다. 게르겔리 굴리아스 피데스당 대표는 자신이 다음 총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고 항의하며 이날 사임했다.
앞서 마자르 총리의 중도 우파 성향 티서당은 4월 헝가리 총선에서 극우 오르반 전 총리의 피데스당을 누르고 압승했다.
이에 따라 2010년부터 헝가리를 집권한 오르반 전 총리는 16년 만에 정권을 내줬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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