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할증료 올랐는데도…상반기 30대 해외여행보험 가입 13.9%↑

올해 상반기 미·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해외 여행자보험 가입은 30대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반면 국내 여행자보험은 감소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여행자보험 판매 보험사 9곳(메리츠·한화·롯데·흥국·삼성·현대·KB·AXA·카카오페이)의 올해 상반기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174만381건으로 작년 상반기(168만6036건)보다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는 593억604만원에서 622억9937만원으로 5.0% 증가했다. 여행자보험 원수보험료는 작년(38.9%)에 이어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둔화했다.
여행지별로는 흐름이 엇갈렸다.
국내 여행자보험은 작년 신계약 건수 2만6844건에서 올해 2만6541건으로 줄었고, 원수보험료도 9억9567만원에서 9억4015만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해외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같은 기간 165만9192건에서 171만3840건으로 늘었다. 원수보험료도 583억1037만원에서 613억5922만원으로 증가했다.
유류 할증료가 올라 여행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와 달리 오히려 여행자 수가 늘어난 영향이다.
인천공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여객 수는 3863만9천522명으로, 작년 동기(3636만1919명)보다 6.3%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는 신계약 건수가 감소한 반면, 30대 이상은 모두 증가했다.
특히 비중이 가장 큰 30대는 49만5601건에서 56만4137건으로 13.8%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60세 이상(3.9%), 50대(1.1%), 40대(0.8%) 순으로 증가했으며, 20대는 2.1% 감소했다.
담보별로는 해외 실손의료비 보험금이 81억2379만원(1만7959건)으로 가장 많이 지급됐다. 액수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여행 중 사고로 발생한 휴대품 손해 보장이 작년 동기보다 1.1% 늘며 59억217만원(3만4773건)으로 뒤를 이었다.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 비용 보험금은 25억7253만원(2만3999건)으로 66.8%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항공기 지연 보상은 지연시간에 비례해 정액을 보상하는 ‘지수형’과 실제 지출 비용을 한도 내 보상하는 ‘실손형’이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여행자보험의 가입 편의성이 확대되고 지수형 보험 등 새로운 여행보험상품 형태가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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