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 증시, 이란 장기전 우려에 하락 마감
<출연 : 권용욱 연합인포맥스 기자>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시장 상황에, 중동에서 추가적인 악재가 전해졌는데요.
미군이 이란 해역을 전격적으로 재봉쇄하면서 장기전에 대한 공포가 유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이것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번졌고, 주가도 강하게 하방 압력을 받았는데요.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26% 하락했고요.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79%, 나스닥지수는 1.55% 각각 떨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 봉쇄 조치를 재가동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선박들에 보호비 명목으로 선적 화물의 20%를 수수료로 걷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해역의 재봉쇄에 나선 것은 이란과 종전 MOU를 맺은 이후 처음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MOU 체결로 휴전을 유지하는 와중에도 간헐적으로 이란을 폭격하긴 했지만, 이란 해역을 봉쇄한 적은 없었습니다.
미군이 이란 해역 봉쇄를 다시 꺼내 든 것은 사실상 MOU 체결 이전 상태로 돌아갔음을 의미하는데요.
이에 따라 장기전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제 유가도 9% 넘게 폭등했습니다.
[앵커]
네, 중동 상황이 계속해서 나빠지고 있군요.
그리고 연방준비제도 인사의 발언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매파적인 발언, 그러니깐 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발언을 내놓았는데요.
월러 이사는 "이번 주 근원 인플레이션이 또다시 높은 수치로 나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가까운 시일 내에 통화정책을 긴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종종 기대 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돼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듣지만, 이러한 견해는 잘못됐다"고 비판했는데요.
이 같은 발언에 시장이 전망하는 금리인상 확률이 뛰었습니다.
[앵커]
기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주가 부진했고, SK하이닉스도 미국 장에서 크게 빠졌군요.
[기자]
네, 먼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 가까이 급락했는데요.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마이크론테크놀러지, AMD, ASML이 모두 4% 안팎으로 떨어졌습니다.
ARM은 7% 넘게 밀렸는데요.
SK하이닉스의 미국 ADR은 9% 넘게 급락했습니다.
어제 한국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기록한 하락분을 뉴욕 증시가 이어받은 셈인데요.
이번 급락은 그동안 AI 붐을 타고 급등했던 메모리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과 기대치 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상당히 어두운 '블랙 먼데이'를 지냈습니다.
지수는 8.95% 내린 6,806.93에 장을 마감했는데요.
오늘 코스피는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더욱 심해진 데 따라 상방이 크게 제한되며 장을 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우리 증시를 지배하는 반도체 업종이 정점을 지났다는 우려가 여전해 계속해서 큰 변동성에 유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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