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사우디 공항 공격…반군통제 사나공항 피격 보복(종합)

윤다정 기자 2026. 7. 1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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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지원받는 예멘 정부군, 후티-이란 항공편 겨냥해 공항 공격
전문가 "2022년 휴전 체제 붕괴하고 더한 분쟁 시작될 수도"
13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서 후티 반군의 지지자들이 사나 국제공항에 대한 공격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며 무기를 들어 올리고 있다. 2026.07.1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브하 국제공항을 공격했다.

후티 반군이 예멘 사나 국제공항 공습의 배후로 사우디를 지목한 지 몇 시간 만으로, 2022년 휴전 이후 긴장이 최대 규모로 고조되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AFP·CNN 등에 따르면,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은 "침략 세력이 사나 국제공항을 겨냥해 여러 차례 공습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예멘 국방부는 "우리의 인내심은 바닥났다"며 "예멘의 영공을 침범하는 그 어떤 적대적 항공기도 정면으로 마주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공격의 주체임을 시사했다.

이후 후티 반군은 사우디 아브하 국제공항을 공격했다.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아 사레는 영상 성명을 통해 "사우디의 범죄적 침략에 대응해 예멘군은 다수의 탄도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사용해 아브하 국제공항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리키는 방공망이 후티의 미사일을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란 외교부는 사나 국제공항에 대한 공격이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이번 공습은 사우디와 후티 반군 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발생했다.

후티 반군은 예멘 수도 사나를 포함한 북부 대부분의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데, 사우디는 후티가 통제하는 지역에 대한 봉쇄를 이어 왔다. 예멘 영공에 진입하는 항공기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으로부터 사전 허가를 받아야 했다.

후티는 이에 반발해 사우디 본토에 대한 공격 위협을 계속하는 한편, 테헤란과 사나를 오가는 직항 노선을 운항해 사우디의 통제에 도전해 왔다.

예멘 정부군이 언급한 '적대적 항공기'는 이란과 사나를 잇는 직항 항공편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예멘 정부는 이란이 해당 항공편을 통해 드론 및 미사일 시스템 개발 전문가 등 군사 인력을 후티 반군 측에 보내고 있다며, 이를 '노골적인 주권 침해 행위'로 규정하고 비난해 왔다.

공습이 있기 전 후티 정치국 소속 히잠 알 아사드 위원은 지난주 "사우디 내 모든 공항의 운영을 마비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사나와 테헤란을 잇는 민간 항공편 운항은 계속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최근에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 참석차 테헤란으로 갔던 후티 대표단이 예메니아 항공사의 항공편에 탑승하려다 불발되는 일이 벌어졌다.

중동 안보·리스크 자문회사 바샤 리포트의 모하메드 알바샤는 "이러한 행동과 보복의 순환이 계속된다면, 이는 사실상 2022년 4월 휴전 체제의 붕괴를 의미하며 훨씬 더 격렬한 국면의 분쟁으로 복귀할 것임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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