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호르무즈 봉쇄 재개에 유가 9% 급등…WTI유 78달러

이동영 기자 2026. 7. 14.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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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대상 봉쇄 재개…다른 모든 국가 호르무즈 이용할 수 있지만 이용료 내라"
[편집자주] '동행미디어 시대' 증권 기자들이 글로벌 원유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유가 변동과 배경을 짚습니다.

13일(현지시각)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재개를 선언하자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사진은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선박. /로이터=뉴스1
미국이 이란 선박에 대한 호르무즈 해상 봉쇄 재개를 선언하자 국제유가가 9% 넘게 뛰었다.

1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9.23% 급등한 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선물은 9.36% 뛴 83.12달러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그는 본인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선박과 이란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란 봉쇄'를 재개한다"며 "다른 모든 국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공정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적었다.

다만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쥐겠다는 의사도 드러냈다. 그는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면서도 "그 대가로 모든 화물 운송액의 20%에 해당하는 비용을 보상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조치는 주말 동안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두고 공습을 재개한 뒤 나왔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컨테이너선을 공격했다는 점을 들어 지난 12일 이란 내 140개의 목표물을 타격했고 13일에도 추가 공습을 감행했다.

이에 이란도 보복했다. 이란 국영 통신은 이란이 요르단과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에 소재한 미군 시설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했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미군은 선을 그었다.

미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은 합법적으로 통행하는 모든 선박에 열려있다"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고 선박 이동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주도 연합 해양정보센터(JMIC) 또한 오만 영해를 지나는 남부 항로는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보 수준이 심각하기 때문에 극도의 경계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이동영 기자 ldy@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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