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안타 페이스' 최원준 "사실 200안타는 데뷔 때부터 꿈꾼 목표" [HOT 인터뷰 ③]

전반기 79경기(개인 기준)에서 116안타를 때린 그는 이런 페이스(경기당 1.47개)를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최종 206안타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4년 서건창(39·당시 넥센)의 201안타, 2024년 레이예스(32·롯데)의 202안타에 이어 역대 3번째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지난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난 최원준은 "200안타는 프로 데뷔 때부터 꿈꾼 목표였다"고 털어놨다.
[최원준 HOT 인터뷰]
① 독하게 이뤄낸 타율 1위 "자꾸 '멘탈' 얘기... 내가 어떤 성적 내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② '공주' 최원준, "원래 말이 많나요?" 묻자→돌아온 뜻밖의 대답
③ '206안타 페이스' 최원준 "사실 200안타는 데뷔 때부터 꿈꾼 목표"

- 이제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죠. FA 이적 후 첫 시즌인 올해 어떤 목표를 갖고 시작했나요.
▶ 목표라는 게 계획해두면 쫓기게 되고 신경이 쓰일까 봐 디테일하게 정하지는 않는 편인데, 작년에 가장 못했고 이제 KT에서 손을 내밀어 이렇게 왔기 때문에 타율 3할에 150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8 정도는 꼭 달성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현재로선 초과 달성이네요(타율 0.363, 116안타, OPS 0.950). 타격 순위에서도 타율과 출루율(0.441)은 1위, 안타 2위, 득점(68개) 4위로 최대 4관왕도 가능한 상황인데, 특별히 꼭 따내고 싶은 타이틀이 있다면요.
▶ 저는 사실 득점을 제일 좋아해요. 왜냐하면 득점을 해야 팀이 점수를 낼 수 있고 다른 타자의 타점도 올려주고, 야구가 어쨌든 홈에 들어와야 이기는 스포츠잖아요. 그래서 득점이라는 걸 항상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야구를 했던 것 같아요. (득점 부문에서 최원준은 공동 1위 LG 오스틴·한화 페라자·KIA 김도영의 69개에 단 1개 뒤져 있다.) 그런데 어떤 부문이든 지금 1등이라고 해도 그게 큰 의미가 있나 싶어요. 제가 하고 싶어하고 의식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제 할 것 하다 보면 하늘의 뜻으로 상을 탈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처음 입단했을 때 가장 해보고 싶었던 목표는 한 시즌 200안타였습니다. (서)건창이 형이 (2014년) 적은 경기 수(128)에도 200안타를 달성하는 걸 보고 저도 나중에 꼭 그렇게 한 번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입단했던 것 같아요.
- 올 시즌 좋은 기회가 온 것 같은데요.
▶ 너무 하고 싶고, 꼭 달성하고 싶고, 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근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처럼 꾸준히 열심히 하다 보면 끝나고 나서 '아, 달성했구나' 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 팀 얘기도 해보죠. KT가 시즌 초반에 비해 다소 페이스가 떨어져 3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는데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초반에 좋을 때랑 똑같은 것 같아요. 또 좋은 형들이 워낙 많이 있어서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게끔 버팀목이 돼주고 있고. 야구라는 게 이기고 싶다고 계속 이길 수는 없는 거니까.... 여전히 1등이라는 걸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고 있고,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 누구나 꿈은 꿀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최)형우(43·삼성 라이온즈) 선배님보다는 하루라도 더 오래.... (웃음) 그게 가장 큰 목표인데, 현실적으로 좀 불가능한 얘기니까 항상 '마흔 살까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 남은 프로 선수 생활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기록이 있나요.
▶ 그것도 스무 살 프로에 딱 들어올 때 '2000경기-2000안타는 꼭 하고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목표는 있습니다. (현재 기록은 951경기 883안타)
- 마지막으로 훗날 '최원준은 어떤 선수였다'고 기억되고 싶은가요.
▶ 팬분들이 보시기에 늘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였다고.... 네, 그렇게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어요.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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