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맞습니까?”…폭염 덮친 유럽, 일주일새 1만명 더 죽었다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6. 7. 14.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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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사망자 중 65세 이상이 85%
심혈관·호흡기 질환이 악화 유발
“여름철 사망폭증 다른 이유 없어”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12일(현지시간) 프랑스 공산당 본부에서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는 모습. [AP = 연합뉴스]
유럽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으로 지난 6월 말 단 일주일 동안 초과 사망자가 1만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 사망률 모니터링 기관인 유로모모(EuroMOMO)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유럽 27개국의 초과 사망자가 1만6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초과 사망자는 평년 같은 기간과 대비해 추가로 발생한 사망자를 뜻한다.

전체 초과 사망자 중 약 85%인 9000명 이상은 폭염에 취약한 65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은 열사병을 직접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심혈관·호흡기 질환도 악화시켜 고령층이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유로모모의 운영 기관인 덴마크 국립혈청연구소(SSI)의 라세 베스테르고르 수석 의사는 “여름철에 이 정도 규모의 초과 사망이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극심한 폭염 외에는 이 같은 사망 증가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로모모는 국가별 인원은 공개하지 않지만,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6월 마지막 주 매우 높은 수준의 초과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벨기에 국립공중보건연구소는 자국의 초과 사망 규모가 200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기상청과 임피리얼칼리지 런던,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공동 연구진도 지난 5~6월 기록적인 폭염 기간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약 27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연구진은 이 가운데 42%는 지구온난화로 폭염이 심화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망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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