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웃고 김하성 울고’..전반기 마무리한 2026 MLB, 코리안리거 성적표는?[슬로우볼]


[뉴스엔 안형준 기자]
메이저리그가 휴식을 맞이했다. 코리안리거들은 어떤 전반기를 보냈을까.
2026시즌 메이저리그는 7월 13일(한국시간) 전반기 일정을 마감했다. 메이저리그는 15일 올스타전 포함 3-4일간의 꿀맛같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갖는다. 뉴욕 메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오는 17일, 나머지 구단들은 18일부터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코리안리거들도 전반기를 마쳤다. 모두가 웃지는 못한 전반기였다.
코리안리거 맏형인 김하성(ATL)의 전반기는 처참했다. 지난 겨울 1년 2,000만 달러의 대형 재계약을 맺고 애틀랜타에 잔류한 김하성은 'FA 재수'를 노렸다. 하지만 겨울 불의의 손가락 부상을 당하며 시즌 시작이 늦어졌다. 5월 중순에야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한 김하성은 전반기 27경기에 출전해 .068/.171/.068 3타점 1도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최악의 부진과 함께 6월부터는 사실상 주전에서도 밀렸다. 6월 4일 기록한 단타가 마지막 안타였던 김하성은 결국 7월 초 다시 부상자 명단으로 돌아가 IL에서 전반기를 마쳤다.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시즌 종료 전 팀에서 방출이 돼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에 몰린 김하성이다.
이정후(SF)는 개인 최고의 전반기를 보냈다. 사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4월 중순까지 1할대 타율에 머물렀다.하지만 4월 중순을 지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5월 중순 잠시 부상자 명단을 경험했지만 부상 복귀 후 한 달 동안 뜨거운 타격을 선보이며 내셔널리그 타격왕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다만 페이스가 끝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5월 30일부터 6월 25일까지 23경기에서 .462/.479/.648 2홈런 10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이정후는 3할3푼 이상까지 타율을 끌어올려 전체 타율 2위까지 올라섰지만 이후 타격감이 떨어졌다. 7월 11경기에서 타율 0.200에 그친 이정후는 88경기 .302/.333/.429 5홈런 33타점 6도루로 전반기를 마쳤다. 여전히 전체 타율 7위, 내셔널리그 타율 5위의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LA 다저스 김혜성도 아쉬운 전반기를 보냈다.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혜성은 팀에 부상자가 속출하며 4월 초 빠르게 빅리그에 합류했다. 5월 말까지 43경기에서 .259/.323/.328 1홈런 11타점 5도루를 기록한 김혜성은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며 5월 30일 트리플A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시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전반기를 마쳤다. 트리플A 성적은 38경기 .276/.344/.317 16타점 5도루. 그다지 돋보이지 못하고 있어 빅리그 복귀를 언제 이룰지 아직 알 수 없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송성문은 희망 속에 전반기를 마쳤다. 올시즌에 앞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송성문은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4월 말 멕시코시티 시리즈 '특별 로스터'에 포함돼 대주자로 한 경기 빅리그를 경험한 뒤 다시 마이너리그로 돌아갔다. 그리고 5월 초 다시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시작은 아쉬웠다. 백업 멤버로 자리한 송성문은 5월 한 달 동안 16경기에서 타율 0.174에 그쳤다. 6월에는 조금 더 타석을 소화한 송성문은 15경기에서 타율 0.242를 기록해 5월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7월에는 첫 경기에서 첫 홈런을 쏘아올렸고 점차 출전 기회가 더 늘어났다. 사실상 우완 상대 플래툰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전반기를 마쳤다. 전반기 성적은 42경기 .212/.316/.282 1홈런 13타점 11도루. 아직 성적은 아쉽지만 점차 출전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고무적이다.
고우석(MIN)은 미국 진출 3년만에 감격의 빅리그 데뷔를 이뤘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에서 마이너리거로 시즌을 시작한 고우석은 더블A와 트리플A에서 연이어 좋은 모습을 보이며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마이너리그에서 27경기 41.1이닝, 3승 1패 3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지난 6일 트레이드로 디트로이트에서 미네소타로 이적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기회를 얻었다. 계약상 고우석에게 빅리그 로스터 자리를 내줘야 할 시기가 다가오자 디트로이트가 트레이드를 한 것. 미네소타는 트레이드 후 곧바로 고우석을 빅리그 로스터에 등록했고 고우석은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거가 됐다. 지난 10일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고우석은 데뷔전에서 홈런을 내주며 1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12일 두 번째 등판에서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전반기 2경기 2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한 고우석이 후반기에 어떤 기회를 얻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위부터 김하성/이정후, 김혜성/송성문/고우석)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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