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문화선도’ 선정 남동산단... 청년 일터로 거듭나길

경기일보 2026. 7. 1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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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남동국가산업단지 전경. 경기일보 DB


과거 남동공단이라 불렸다. 이제는 남동산단 또는 남동인더스트리얼파크다. 1985년 인천 논현·남촌·고잔동 일대 폐염전 자리에 지어졌다. 당시 서울 주변 용도지역 위반 공장들이 이전한 국가산단이다. 산업화 시대, 한국수출국가산업단지의 제7단지였다.

지금도 8천여 기업 8만3천여명이 땀 흘리는 인천 경제의 중추다. 그러나 40년이 넘으면서 노후 산단의 피로감이 역력하다. 편의·휴식 시설이 절대 부족하다. 만성적인 주차 대란이다. 전통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깎는다. 가장 심각한 것이 청년층의 외면이다. 쾌적한 근무 환경과 문화적 여가를 중시하는 세대다. 만성적인 구인난에 산단의 활력이 떨어진다.

이런 가운데 남동산단이 정부의 문화선도산단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이다. 산업통상부의 ‘2026년 산업단지 지원사업 공모’다. 문화선도산단은 노후 산업단지에 문화·여가·창업·청년·콘텐츠 가치를 접목하는 사업이다. 단순 생산공간을 청년이 찾는 산업문화 복합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이다. 2025년 구미·창원·완주 산단이 이미 시작했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사업비 530억원을 들인다. 남동산단을 K¯산업의 문화 가치를 세계에 전파하는 글로벌 브랜드 산단으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다. 기존 제조 중심의 산단 문화와 예술·청년이 공존하는 ‘비즈니스 문화 거점’으로의 전환이다. 인천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상생모델을 제시한다. 근로 환경을 개선하고 청년들이 머물고 싶어 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긍극적으로는 남동산단의 경쟁력 강화 사업이다.

세부 사업을 보자. 남동인더스파크역 인근 공원에 ‘남동 누리마루’를 조성한다. 전시·체험 시설과 문화 창작 공간 등의 문화·예술·체육 복합공간이다. ‘구석 구석 문화배달(문화가 있는 날)’, ‘아름다운 거리 플러스’, ‘노후공장 청년친화 리뉴얼’, ‘산업단지 재생’ 등도 추진한다.

민선 9기 인천시도 남동산단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미래산업 전략 ABC+E(AI·바이오·콘텐츠)에 F(기반산업)를 추가한다. 제조업 중심 인천의 산업구조 재편이다. 남동산단을 AI 기반 자율제조 실증산단으로 바꾼다. 또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와 연계,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공급망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전통 산단 활성화다. 그간에도 겉치레 사업은 많았다. 이번에는 좀 달라야 할 것이다. 남동산단은 시민 일터인 동시에 인천의 도시 경쟁력이 달린 곳이다. 문화선도산단을 성공시켜 청년이 돌아오는 일터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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