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나가’ 거슬렸다던 김병현의 해명 “전 과정 몰랐던 건 무식했다…누굴 옹호하려던 생각 없었어”

박진우 기자 2026. 7. 14.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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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야구 레전드 김병현이 축구 팬들에게 사과했다.

김병현은 13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영광-홍명보 월드컵 논란 발언 후 화난 축구 팬과 직접 만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홍명보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성적은 조별리그 탈락. 당시 팬들은 물론, 축구계에 종사하는 여러 인물들이 소신을 뱉으며 한국 축구의 개혁을 외쳤다. 그 과정에서 전 국가대표 김영광은 남아프리카공화국전 0-1 패배 이후, 방송에서 “홍명보 나가”를 외치며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야구 레전드인 김병현은 당시 김영광의 발언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뱉었다. 지난달 28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남아공전이 끝난 뒤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축구인은 아니지만, 체육인으로서 안타까운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입을 열었다.

김병현은 “아직 우리가 32강이라는 경우의 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했던 후배들이 나와서 너무 선을 넘는 듯한 발언을 한 게 내 귀에는 조금 거슬리게 들렸다. 홍명보 감독과 개인적으로 한 번도 만난 적은 없다. 오해하시면 안 된다. 어딘가에서 우연히 보고 들었던 단어가 운동하는 사람으로서 귀에 거슬렸다. ‘홍명보 나가’라는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팬들이나 축구에 큰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은 충분히 그런 말을 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 같이 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같이 대표팀을 했던 사람으로서 옆에서 그런 단어를 쓴다는 게 개인적으로는 운동하는 사람들의 기본을 지키지 않은 모습처럼 느껴졌다”라고 했다.

김병현은 홍명보 감독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부분을 확실히 말하면서도 “경우의 수가 끝나기도 전에 벌써 그런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게 평생 운동을 해왔던 사람으로서 화가 난다. 비판을 하더라도 선은 지켜가면서 해야 한다. ‘홍명보 나가’ 그 한마디가 거슬렸던 것 같다. 절대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틱톡 '티키티키 타카타카 토크토크쇼' 캡쳐

이후 김병현은 거센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다수의 팬들은 김병현이 김영광의 발언이 나오기까지, 그 배경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김병현의 발언이 도마 위에 떠오르며, 그의 유튜브 댓글창에는 비판 여론이 빗발쳤다.

결국 김병현은 해명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신념은 확실하다. 선후배 간 신념은 확실하다. 전체 과정을 몰랐던 건 무식한 게 맞다. 핀트가 엇갈린 것 같다”라며 입을 열었다.

김병현은 “우리의 울분과 히스토리를 모르는 상황에서 본인들의 대변인 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게 한마디를 했다. 그리고 선후배 운운하면서 했을 때는 충분히 그 반응을 인정하기 때문에 오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팬들의 비판을 받아들였다. 김병현이 지칭한 대상은 김영광으로 풀이된다.

이어 “축구 팬들에게 상처를 주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본의 아니게 전달이 잘못된 것도 있다. 이게 내 진심이다. 그 앞 상황을 무지하게 모르는 상황에서, 한국이 32강에 가지 못하며 그 파동이 전달된 건데,그 상황에서 운동했던 사람으로서 창피함 때문에 이걸 인지하지 못한 건 잘못이다. 누구를 옹호할 생각은 없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억지로 사과하는 게 아니다. 전 과정을 모르고 이야기를 해서 상처가 됐던 축구 팬들에게는 사과를 할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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