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3연패+FMVP, 딱 하나 부족했던 MSI 우승…‘구마유시’, 마침내 찾은 ‘한 조각’ [2026 MSI]
2026 MSI에서 마침내 한 풀었다
“첫 MSI 우승, 감회가 남다르다”
“‘구마유시’ 이야기는 계속된다”

[스포츠서울 | 대전=강윤식 기자]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3연패를 이뤘다. 롤드컵 파이널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데 딱 하나 부족한 게 있었다. 바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이다. 마침내 그 한 조각을 채웠다. ‘구마유시’ 이민형(24·한화생명e스포츠) 얘기다.
한화생명은 12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2026 MSI 브래킷 스테이지 결승전에서 중국의 빌리빌리게이밍(BLG)을 3-2로 꺾고 정상에 섰다. 창단 후 첫 MSI 우승이었기에 더욱 뜻깊었다.

그리고 이 우승이 더 기뻤을 한 명이 있다. 바로 이민형이다. 이민형은 2020년 T1 유니폼을 입고 롤드컵 선발전에 출전하며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꾸준히 성장했다. 특히 롤드컵에서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2023~2025년 T1이 기록한 ‘전인미답’의 롤드컵 3연패 일원이다. 특히 2025년 대회에선 파이널 MVP를 받기도 했다.
한 해 최고의 팀을 가리는 롤드컵에서 무려 세 번 정상을 밟았다. 그런 그에게도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얘기가 있다. 바로 ‘MSI 무관’이다. 2022년 처음 MSI서 뛴 이민형은 2023~2025년 포함 총 네 번 MSI에 출전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2022년, 2025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올해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섰다. 달라진 게 있다. 팀이 바뀌었다. 한화생명에서 맞는 첫 번째 MSI였다. 여기서 꿈에 그리던 MSI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우승 후 무대 인터뷰에 나선 이민형은 많은 감정이 오가는 듯했다. 특히 T1 시절 함께 준우승한 경험이 있는 ‘제우스’ 최우제와 함께 한 우승이라는 점에서도 기쁘다.
이민형은 “롤드컵은 스리핏에 파이널 MVP를 받았다. 그런데 MSI는 처음 우승하는 거다. 감회가 남다르다. 그동안 MSI 했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왜 그동안 한 번도 우승을 못 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좋은 한화생명 동료들, 또 예전에 같이 준우승했던 (최)우제와 우승해서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MSI 우승으로 ‘세계 최고 원거리 딜러’ 타이틀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데 성공한 이민형. 물론 여기서 멈출 생각은 없다. 그는 “이적 후 첫 우승을 하게 됐다. 이적하면서 했던 말이 있다. 앞으로 ‘구마유시’ 이야기는 계속된다. 똑같은 응원으로 지켜봐 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그의 말처럼 ‘구마유시’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당장 e스포츠 월드컵(EWC)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9월엔 태극마크를 달고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이후 롤드컵도 있다. 이민형이 다시 한번 자신을 증명할 판이 제대로 깔렸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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