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 줄이고 휴게시설 늘리고 간식차 운영까지

서정혜 기자 2026. 7. 1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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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기업들 폭염 대응 분주
현장 근로자 건강 최우선
이동식 에어컨 등 설치 확대
얼음물·에어자켓 등 비치
자료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한낮 기온이 35℃에 육박하는 폭염주의보 속 울산지역 기업들이 휴게시설 확대 운영과 보양식 지원 등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 챙기기에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오는 9월 초까지 44차례에 걸쳐 혹서기 맞춤형 간식 지원 이벤트인 찾아가는 간식차 '화채 드쎄오'를 운영한다.

매회 한낮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3시에 임원과 부서장이 현장 주요 거점을 찾아 회당 1000그릇씩 총 4만4000그릇의 시원한 과일 화채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HD현대중공업은 야외 작업 비중이 높은 조선소 특성을 고려해 온열질환 예방 대책도 강화해 시행한다.

현장과 선상, 선실 등에 마련된 휴게시설을 전년보다 확대해 270곳 운영하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동식 버스형 휴게시설과 간이 쉼터, 그늘막, 몽골텐트 등을 현장 곳곳에 추가로 설치했다.

오는 8월31일까지 혹서기 기간에는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하고, 체감온도 33℃ 이상 시 추가 휴게시간을 부여한다. 또 제빙기, 스팟쿨러, 환기팬, 이동식 에어컨 등 냉방 설비를 확대 운영하고, 얼음물, 식염포도당, 에어자켓, 팬조끼, 클립팬 등 혹서기 대응 용품도 지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열·고압 설비가 많은 플랜트 현장도 휴게시간 연장, 여름 간식 지원 등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에 나서고 있다.

S-OIL은 근무시간을 조정·단축해 더위가 극심한 시간대에 바깥 작업을 피하도록 하고 있다. 고온 환경에서 작업하는 경우 1시간마다 10~15분 휴식시간을 운영하고, 특히 신규 입사자의 경우 현장 열 적응을 위해 더 많은 휴식시간을 배정하는 등 매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주 1회 삼계탕 등 보양식과 여름과일을 제공하고, 이온음료·얼음컵을 상시로 비축해 놓는다.

한화솔루션도 9월 초까지 직원과 상주 협력업체 작업자를 대상으로 빙과류·음료 등 여름 간식을 지급한다. 폭염 주의보(체감온도 33℃ 이상) 때에는 매 2시간마다 20분 이상을, 폭염 경보인 체감온도 35℃ 이상인 경우 매 시간 15분 이상 휴식시간을 운영한다.

SK에너지는 혹서기 폭염 경보 발령 때 매시간 15분 휴식하도록 하고,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작업을 중지한다. 근로자들이 현장에서 이용할 수 있게 얼음물과 식염 등을 상시 비치한다.

업계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현장 직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폭염 대응과 안전관리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