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찾은 아이 아빠, 유부남도 모자라 보이스피싱 총책"…희귀병 엄마 '충격' ('탐비') [종합]

한수지 2026. 7. 1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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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수지 기자] 6년째 소식이 끊긴 아이 아빠를 찾아 나선 희귀병 의뢰인이 끝내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했다.

13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6년 전 베트남으로 떠난 뒤 연락을 끊은 아이 아빠의 정체가 공개됐다.

앞서 중국동포 의뢰인은 부산에서 칭다오로 건너와 무역업을 한다던 한국인 남성을 만나 딸을 낳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출산 두 달 만에 남성은 회사 이전을 이유로 베트남으로 떠났고, "코로나19가 풀리면 자주 왕래하겠다"고 약속했다. 딸의 첫돌에도 직접 오지 못한 그는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하는 등 연락을 이어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연락은 뜸해졌다. 이후 의뢰인에게 "남자가 생겼냐"고 의심한 뒤 연락을 끊고 자취를 감췄다.

홀로 아이를 키우게 된 의뢰인은 3년 전부터 메니에르병까지 앓게 됐다. 그는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딸을 위해서라도 꼭 아이 아빠를 찾고 싶다"며 탐정단에 도움을 요청했다.

중국으로 향한 갈매기 탐정단은 가장 먼저 아이 아빠의 어머니를 찾아갔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의뢰인을 기억하지 못한다며 선을 그었고, 손녀의 이름만 기억한 채 아들 편을 들었다. 그는 "아들이 걔 때문에 이혼했다"며 의뢰인 탓을 했고, 의뢰인이 한국에 있던 본처에게 아이의 존재를 알리는 바람에 아들이 전 재산을 넘기고 이혼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녀들이 연락을 받지 말라고 해 의뢰인이 보낸 문자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뢰인은 한국에 가정이 있다는 사실은 뒤늦게 알았을 뿐이며, 남편이 곧 이혼할 것이라는 말을 믿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본처에게 직접 연락한 사실도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추적 과정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탐정단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아이 아빠로 추정되는 인물에 대한 게시글을 발견했고, '베트남', '먹튀'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을 확인한 뒤 "이게 맞다면 일이 커진다"고 긴장했다.

이후 게시글 작성자를 직접 만난 탐정단은 더욱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됐다. 작성자는 사진을 확인한 뒤 동일 인물이라고 밝히며 "제가 피해자다. 저 말고도 먹튀가 500억 원 정도 된다. 아이 아빠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도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탐정단은 의뢰인에게 남편의 실체를 전했다. 남편이 운영한 것은 무역업이 아니라 보이스피싱 조직이었다는 것이다. 작성자의 설명에 따르면 남성은 조직 관리자로 활동했으며, 한국에서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지자 칭다오를 떠나 베트남으로 도주했다. 이후 현지에서 불법 도박사이트까지 운영했고 현재는 한국 구치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갑작스러운 이야기에 의뢰인은 "그 사람 성격으로 그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쉽게 믿지 못했다. 그러나 탐정단이 판결문 등 관련 자료를 확인시켜주자 "많이 놀랍다"며 말을 잇지 못했고, "중국 오기 전보다 마음이 더 복잡하다"고 착잡한 심정을 털어놨다.

고민 끝에 의뢰인은 남편을 직접 만나기로 했다. 그러나 면회 결과는 더욱 참담했다. 그는 "아빠와 딸 관계를 이어갈 건지 물어봤는데 엄마와 누나한테 사과를 하라고 하더라. 아이도 안 만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결국 의뢰인은 "연락을 끊었을 때 이미 우릴 버린 거다. 너무 실망스럽다"며 눈물을 흘렸고, 6년 동안 품어왔던 실낱같은 희망과 기다림은 씁쓸한 진실만을 남긴 채 마무리됐다.

한수지 기자 / 사진=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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