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 역주행' 시킨 위력…태풍 '바비'에 쑥대밭 된 중국
[앵커]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된 태풍 바비가 지난 주말 중국 대륙을 할퀴었습니다. 요란한 폭우에 곳곳이 초토화되면서 중국에서는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됐습니다.
베이징 이도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해변 건물을 집어삼킬 듯 집채만 한 파도가 연달아 칩니다.
푸른빛으로 유명했던 바다는 쓰레기 더미와 함께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저장위성TV 보도 : 거친 파도가 계속해서 몰려오는 걸 보실 수가 있습니다. 무려 20m가 넘는 것도 있었습니다. 5~6층짜리 건물 정도 높이입니다.]
도로 위로는 거대한 강줄기가 생겨났습니다.
그 틈에서 구조대원은 아슬아슬하게 빗속에 고립된 이들을 구합니다.
급속도로 불어난 빗물 따라 휩쓸려 내려간 자동차들은 하천 구석에 처박혔습니다.
[여기 이렇게 널브러진 차들 좀 보세요. 다리 위에도 있고 길가에도 있고 전부 다 널려 있어요.]
중국 내륙을 관통한 제9호 태풍 바비는 지나는 곳마다 쑥대밭을 만들었습니다.
태풍 바비가 몰고 온 바람은 최대 시속 144km에 달했습니다.
200m 폭포의 물줄기마저 하늘을 향해 거꾸로 들어 올릴 정도의 위력입니다.
시간당 최대 120mm가 넘는 기록적인 강우량에 도시 전체가 잠겼습니다.
항공편 1200편이 결항됐고 철도도 끊겼습니다.
피해가 속출하자 중국 전역에서 300만 명 가까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중국에 앞서 태풍 바비가 할퀸 대만에선 최소 13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중국 내륙에서 북서쪽으로 이동하며 점차 약화하고 있는 태풍 바비는 모레까지 비를 흩뿌리면서 한반도를 관통한 뒤 소멸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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