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의 기다림’ 끝냈다! 한화생명, 창단 첫 MSI 챔피언 등극…이제 다음 목표는 ‘롤드컵’ [2026 MSI]
결승서 ‘중국 최강’ BLG 3-2로 제압
파이널 MVP는 ‘제우스’ 최우제
‘세계 최강’ 타이틀 달고 EWC, 롤드컵 정조준

[스포츠서울 | 대전=강윤식 기자] 2018년 팀을 인수한 후 자그마치 8년을 기다렸다. 마침내 그 기다림을 끝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창단 첫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챔피언에 올랐다. 이제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을 정조준한다.
12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2026 MSI 브래킷 스테이지 결승전. 한화생명과 ‘중국 최강’ 빌리빌리게이밍(BLG)이 격돌했다. 두 팀 다 지금껏 한 번도 MSI 우승 트로피를 품어본 적 없었다. 최초를 원하는 두 의지가 격돌했고, 한화생명이 웃었다. 3-2의 짜릿한 풀세트 접전 승리다.

한화생명의 이번대회 행보는 쉽지 않았다. 승자조 결승서 BLG에 1-3으로 덜미를 잡혔다. 이때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이후 흔들리는 듯했다. 이틀 후 최종 결승진출전에서 북미의 라이온을 상대로 애를 먹었다. 3-2로 승리하긴 했다. 그러나 경기력에 물음표가 붙은 게 사실이다.
결승에선 달랐다. 위기가 없던 건 아니다. 1세트 승리 후 내리 2,3세트서 패했다. 그러나 한화생명 특유의 ‘무너지지 않는 끈끈한 플레이’를 잃지 않았다. 4세트 스웨인 중심의 조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5세트에서는 과감한 문도 픽과 함께 BLG의 승리 플랜을 무너트렸다.

한화생명은 지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때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한화생명 인수 후 첫 LCK 우승이었다. 이듬해 2025 LCK 컵에서도 챔피언이 됐다. 오랫동안 한국 LoL e스포츠에서 유지된 젠지·T1, 이른바 ‘젠티 양강 구도’의 균열을 낸 새로운 강자의 탄생을 알렸다.
그러나 MSI와는 좀처럼 연을 맺지 못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다가도 MSI 예선만 들어서면 젠지, T1의 벽을 못 넘었다. 그래도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조금씩 성장했다. 2025시즌 때는 ‘제우스’ 최우제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키웠다. 덕분에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 우승으로 첫 ‘국제대회 우승’을 맛봤다.

여기서 더 나아갔다. 아끼지 않는 투자를 통해 지난해 연말 ‘구마유시’ 이민형, ‘카나비’ 서진혁 등 국제전 우승 경험을 가진 자원을 추가로 영입했다. 합을 맞추는 과정에서 올해 초 열린 LCK 컵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부침도 있었다. 쓰러지지 않았다. 정규시즌 들어 반등에 성공했고, 창단 첫 MSI 진출 티켓을 따냈다. 기세를 몰아 우승까지 성공했다.
그 중심에 있는 이가 최우제다. 라이온과 최종 결승진출전에서 스웨인, 아트록스로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는 ‘슈퍼플레이’를 뽐냈다. 결승전도 비슷했다.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상황에서 맞은 4,5세트서 각각 스웨인, 문도를 꺼내 BLG의 우승 의지를 꺾었다. 활약을 인정받아 파이널 MVP 주인공이 됐다. 팀 동료 ‘제카’ 김건우와 함께 라이엇 국제대회(퍼스트 스탠드, MSI, 롤드컵)를 모두 석권한 최초의 선수로 등극했다.

창단 첫 MSI 우승이라는 역사를 썼다. 시작일 뿐이다. 아직 많은 대회가 한화생명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롤드컵에 대한 의지가 강할 수밖에 없다. 한화생명의 역대 롤드컵 최고 성적은 8강이다. MSI 우승으로 기세를 탄 만큼, 롤드컵 정상도 충분히 노릴 만하다. 더불어 15일 프랑스 파리서 열릴 e스포츠 월드컵(EWC)도 중요하다.
MSI 챔피언에 오르며 ‘세계 최강’ 타이틀을 달게 된 한화생명. 곧 열릴 EWC와 가을에 개막할 대망의 롤드컵에서 이들이 보여줄 모습에 관심이 쏠린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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