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폭행에 난동이 반복”…위험에 내몰린 교도관

고민주 2026. 7. 1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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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우리나라 교정시설은 만성적인 과밀 수용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수용자들의 폭행과 난동까지 잇따르면서, 이를 관리하는 교도관들은 하루하루가 가시밭길 같다고 호소하고 있는데요.

제주교도소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용자 난동 영상을 KBS가 단독 확보했습니다.

고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도소 수용자 2명이 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1명이 책상을 발로 걷어찹니다.

겉옷을 벗고 다른 수용자를 향해 식판을 던지며 주먹을 휘두릅니다.

교도관이 제압하자, 욕설을 퍼붓는 수용자도 있습니다.

["뭘 봐 XX, XXX아."]

말리는 교도관을 향해 컵을 던지며 창을 부수고, 교도관은 부서진 파편을 고스란히 맞습니다.

결박된 수용자는 벽에 머리를 부딪치며 자해 시도로 위협하기도 합니다.

현재 제주교도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KBS 취재진이 제주교도소 내부에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

이곳의 수용 정원은 1명이지만, 현재는 과밀 수용으로 최대 2명까지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성인 2명이 함께 생활하기엔 턱 없이 부족한 공간입니다.

제주교도소 정원은 724명 현재 수용률은 107.5%로, 정원을 초과한 상태입니다.

좁은 공간에서 수용자들이 머물다 보니, 서로 싸우는 건 일상이 됐습니다.

[수용자/음성변조 : "(좁다 보니까) 욕도 하고, (서로) 다툼도 생기다 보니까. 말리러 오는 교도관님들한테도 폭언이나 욕설하게 되고, 폭행 행위도 발생하고."]

교도관들은 '재소자 교화'는 커녕 출소 이후 보복까지 걱정하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박혜원/제주교도소 교도관 : "교도관의 다리를 무는 등의 일들도 발생하고 있어서 굉장히 그런 부분에서 근무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요. 보복 위험도 있습니다. 제지를 시키다 보면 수용자가 '너 가만두지 않겠다.'"]

이런 상황에도 교도관 인력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야간에는 교도관 한 명이 수용자 43명을 관리해야 합니다.

제주교도소에서 교도관 폭행 등을 포함해 규율 위반으로 조사받은 수용자는 해마다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460명을 넘었습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203명이 규율을 위반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교도관도 경찰이나 소방관처럼 상시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위험 근무수당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그래픽:문수지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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