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아가씨 NO"…女 종사자 존중 문화 확산

이서영 기자 2026. 7. 1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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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동구서 호칭 캠페인
9월부터 관내 음식점서 추진
‘매니저님·선생님’ 등 권장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가 여성 식당 종사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오는 관내 음식점을 대상으로 '익숙한 말보다 존중의 말' 호칭 개선 캠페인을 진행한다. /동구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가 여성 식당 종사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 관내 음식점을 대상으로 '익숙한 말보다 존중의 말' 호칭 개선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동구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이 지난 2022년 지역 여성 상인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당시 조사에 따르면 상당수의 여성 상인들이 일터에서 '아줌마', '아가씨' 등의 성차별적 호칭이나 반말을 자주 들어 큰 불편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동구는 지난해 종사자와 시민 1,248명을 대상으로 '여성상인 호칭 찾기 프로젝트' 설문조사를 추가 실시했다. 조사 결과 여성 종사자들은 평소 '이모·고모'(37%), '아줌마·아가씨'(18%) 등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았으나, 응답자 전원이 호칭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직업적 정체성이 드러나는 호칭을 희망했다. 시민들 역시 가장 적절한 호칭으로 '사장님'(47%)을 꼽았다.

동구는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오미란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와 백승주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자문을 받아 '인문도시는 호칭에서 시작합니다'를 주제로 한 캠페인 포스터를 제작했다. 포스터에는 '어이', '아줌마' 등 불쾌감을 줄 수 있는 표현이나 반말 대신, '사장님', '매니저님', '선생님' 등 존중의 의미가 담긴 호칭 사용을 권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동구여성단체협의회(회장 박은영)는 지난 4일 열린 '차 없는 거리 걷자잉' 행사에서 시민들에게 해당 포스터를 배부하며 사전 홍보를 진행한 바 있다.

박양애 시민참여단장은 "여성의 노동이 사회적으로 온전히 존중받을 때 진정한 여성친화도시가 실현될 것"이라며 "주민들과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성평등한 지역문화를 만들기 위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호칭은 타인과 관계를 맺는 가장 일상적인 언어"라며 "작은 호칭의 변화가 사람의 가치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고, 더 따뜻한 인문도시 동구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서영 기자 dec@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