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는 족족 팔려"… 목동 14개 단지 급매 동났다 [르포]

권준호 2026. 7. 1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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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속도 붙은 목동
거래 가능 매물 빠르게 소진
토지거래허가신청 건수 증가세
이달만 24건…6월 한달수치 근접
7월 세제개편안 이후 매물 늘듯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권준호 기자
"매물 자체도 많지 않은데, 그마저도 올라오면 다 팔립니다. 재건축에 속도가 붙으면서 단계별로 가격도 뛰는 분위기입니다."(서울 양천구 목동 공인중개사 A씨)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의 거래 가능 물건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조합원 자격이 승계되는 5년 이상 거주·10년 이상 보유, 1가구 1주택 보유 매물이 제한적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수요는 계속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7월 중순도 지나지 않았지만 토지거래허가를 받은 수는 6월 한 달 기록을 넘어서기 직전이다.

■지난주만 거래 10건 이상

13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오르지 않았지만 계약이 된 건과 토지거래허가심사에 들어간 건이 지난주에만 10건 이상이다. 7단지 인근 공인중개사는 "오늘(13일)도 잔금을 치른 계약이 있다"며 "여기는 3.3㎡당 1억원에 거래됐다"고 귀띔했다.

목동 토지거래허가신청 건수도 증가 추세다. 지난 12일까지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에 나온 토지거래허가 건수는 24건으로 지난달 28건의 85.7% 수준이다.

단지별 대지지분과 입지 격차도 변수가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8단지 인근 공인중개사는 "소형 평수(전용 53㎡) 기준 상대적으로 구석에 있는 13단지와 중심부 7단지가 4억~5억원 정도 차이난다"면서도 "일단 (매물이) 나오면 우선 잡으려는 수요가 많아 금방 팔린다"고 설명했다.

■14개 단지 중 급매 단 1건

매수세가 붙으면서 급매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날 기준 14개 단지에서 급매로 나와 있는 물건은 단 1건, 그마저도 상속된 아파트다. 이 매물 가격은 인근 단지 같은 평형 대비 2억원가량 낮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13단지의 경우 전용 70㎡ 기준 이달 21억3000만원, 22억원에 거래되며 오름세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큰 시세 차익을 본 사람들이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13단지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주식으로 돈을 번 젊은 층들은 의사결정이 빠르다"며 "집을 보러 오는 신혼부부들도 부쩍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7월 세제 개편안 이후 상황을 보고 매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7단지 인근 공인중개사는 "정부 정책이 우선 매물을 시장에 나오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7월 말에 매물이 좀 늘어날 수도 있다"며 "지금 섣불리 결정하지 말고 조금만 상황을 지켜보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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