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화창’-송성문 ‘분투’-김하성·김혜성 ‘험난’…코리안 빅리거, 전반기 기상도 [SS포커스]
100안타-타율 0.302 이정후 ‘화창’
공수 번뜩인 송성문 ‘분투중’
타율 0.068 김하성 험난한 FA 삼수
김혜성, 가치 있는데 자리가 없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6 메이저리그(ML) 전반기가 마무리됐다. 코리안 빅리거들도 한 호흡 쉬어간다. 올스타전 출전 선수가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그만큼 쉬어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각양각색 전반기를 짚어봤다.
우선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다.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다웠다. 88경기 나서 331타수 100안타, 타율 0.302 기록했다. 5홈런 33타점 4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62다.
내셔널리그 타격 5위(타율 0.302), 최다 안타 11위(100개)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기록도 썼다. 18경기 연속 안타로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장 경기 연속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추신수와 김하성이 보유한 16경기 연속 안타를 깼다.

또 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전반기 100안타를 친 것은 이정후가 세 번째다. 앞에 두 번은 한 명이 했다. '추추트레인' 추신수다. 2013년(100안타)과 2018년(102안타) 만든 바 있다.
전반기 마지막 두 경기 남겨두고 100안타 채웠다. 여차하면 추신수의 102안타도 넘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쉽게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이를 고려해도 대단한 기록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빅리그 데뷔 3년차에 '커리어 하이'를 쓰고 있다. 완전히 샌프란시스코 주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물음표도 모두 지웠다. 너무 잘해서 트레이드설이 나돌 정도다.

이정후를 제외하면 다른 코리안 리거는 만만치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해 데뷔한 샌디에이고 송성문은 그야말로 '분투' 중이다.
옆구리 부상 등으로 4월27일 첫 경기 나섰다. 전반기 42경기 나서 타율 0.212, 1홈런 13타점 13득점 11도루, OPS 0.598 기록 중이다.

공수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다. 7월 들어 첫 홈런을 날렸고, 12일과 13일 토론토와 경기에서는 각각 1안타 2타점 1볼넷-1볼넷 1타점 생산했다. 수비에서도 2루수와 3루수, 유격수를 다 보고 있다. 도루가 많다는 점도 강점이다.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으면서 루상에서 상대를 흔들 수 있다. 여차하면 한 방도 날릴 수 있는 선수다. 크렉 스탬맨 감독도 "송성문의 가치는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호평을 남겼다. 후반기 더 많은 기회가 갈 수 있다. 살리는 것은 송성문 몫이다.

애틀랜타 김하성은 험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FA 삼수에 도전 중인데, 상황은 최악을 말한다. 역시나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다. 첫 경기가 5월13일이다. 27경기에서 타율 0.068, 3타점 4득점, OPS 0.239다.
초라한 수치다. 수비에서는 여전히 좋은 모습 보였다.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그 수비력이 어디 가지는 않는다. 방망이가 안 맞으니 도리가 없다. 수비가 중요한 유격수라고 하지만, 1할도 되지 않는 타율은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손가락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든 상태로 전반기 마쳤다. 부상 잘 치료하고, 후반기 무조건 반등해야 한다. 연봉이 2000만달러(약 302억원)다. 시즌 후 대박을 위해서라도 후반기 활약이 중요하다.

LA 다저스 김혜성은 전반기 43경기 출전했다. 타율 0.259, 1홈런 11타점 16득점 5도루, OPS 0.651 올렸다. 2루수와 유격수를 봤고, 외야로 나가 중견수로도 뛰었다. 유틸리티의 가치라면 충분하다.
지난 5월30일 마이너로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야 한다. 문제는 팀 내에 같은 롤을 맡을 수 있는 선수가 많다는 점이다. 일단 토미 에드먼이 돌아왔다. 키케 에르난데스도 재활 경기 소화 중이다. 에르난데스까지 오면 김혜성 자리가 더 없어진다.
일단 트리플A에서 맹타부터 휘둘러야 한다. 자신감 회복하고, 자기 스윙도 되찾아야 한다. 그래야 콜업도 가능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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