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 출시후 빚투 10% 강제청산 당해

박신원 기자 2026. 7. 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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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 잔액은 35.5조로 3조↓
레버리지 상품 모두 손실구간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12일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6% 넘게 급락해 2개월여 만에 7000선을 내줬다. 연합뉴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투자자들의 미수 거래가 반대매매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강제 청산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비중이 가장 높았던 날은 6월 9일로 10.5%를 기록했다. 당시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 5954억 원이었으며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1698억 원에 달했다. 미수금 10원 가운데 1원 이상이 실제 강제 청산으로 이어진 셈이다.

다음으로 반대매매 비중은 7월 9일(10.2%), 6월 5일(9.1%), 6월 8일(8.2%), 5월 20일(7.6%) 순으로 높았다. 특히 반대매매 비중 상위 10거래일 가운데 6거래일이 단일 종목 레버리지가 상장된 5월 27일 이후에 집중됐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이 10%를 넘어선 사례도 6월 9일과 7월 9일로 모두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발생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나온 후 ‘빚투(빚내서 투자)’ 자체가 절대적으로 늘었다기보다는 미수 거래가 실제 반대매매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개인투자자의 ‘빚투’를 뜻하는 신용융자 잔액은 10일 기준 35조 5740억 원으로, 절정에 달했던 지난달 24일(38조 6328억 원)보다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반도체 주도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큰 폭으로 급등락하는 장세가 이어지면서 미수 거래 투자자들의 손실이 빠르게 현실화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이날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폭락하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대부분이 상장 이후 최저가를 새로 썼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흥행에도 매도 물량이 출회되고 실적 컨센서스 하회 전망 리포트가 나오며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며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전원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박신원 기자 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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