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K뷰티’ 날개 단 대한항공, 2분기 화물 매출 ‘46%’ 폭풍 성장
고부가 화물판 키우기 본격화… 화물터미널 현대화·물류체계 구축 속도

대한항공이 인공지능(AI) 반도체와 K-뷰티 등 성장산업을 중심으로 화물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서두르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국내 뷰티 제품 수출 증가 등 글로벌 산업 변화에 대응한 고부가가치 화물 비중 증강 전략이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AI 반도체와 K-뷰티 등 고부가가치 성장산업 관련 화물 유치의 고삐를 죄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및 국내 뷰티 제품 수요 확대로 고부가가치 화물 운송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에 맞춘 행보다.
이들 품목은 적기 공급과 품질 유지가 중요한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항공 운송 품목으로 꼽힌다. 특히 AI 반도체와 서버 장비는 짧은 납기와 높은 보안성이 요구돼 항공 운송 비중이 높다. 최근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도 관련 수요 견인 요인이다. 우리나라는 HBM 등 AI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K-뷰티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전 세계적인 K-뷰티 열풍에 힘입어 해외 직배송이 급증하면서 항공 운송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화물이다. 특히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AI 반도체와 K-뷰티 등 대표적인 고부가 수출품을 생산하는 화주 국가인 점은 대한항공이 관련 화물 수요를 확보하는 데 든든한 기반이다. 관련 제품 수출 늘어날수록 항공화물 수요도 동반 증가한다. 실제 올해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1924억달러로 기존 연간 최대 실적을 넘어섰고, K-뷰티의 핵심 품목인 화장품 수출도 70억달러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 확대 여건이 마련됐다.
이 같은 흐름은 화물 운송 내역에서도 확인된다. 2분기 대한항공의 화물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1%(4865억원) 증가한 1조541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와 K-뷰티 수출 호조로 항공화물 수요가 증가한 데다, 주요 화주와의 고정 물량 계약 확대, 수요 강세 노선 중심의 부정기편 운영 등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인 23대의 화물 전용기를 보유한 점도 실적을 뒷받침하는 요인 중 하나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AI 관련 산업 수요 확대에 맞춰 화물 인프라 투자를 늘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AI 관련 산업, K-뷰티 등 성장산업 수요 유치 확대를 위한 영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반도체 수송 프로젝트의 허브 공항인 인천화물터미널과 북미 대표 지점인 뉴욕화물터미널의 시설·장비를 현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버랙과 반도체뿐만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변압기 등 대형·중량 화물(Heavy Cargo) 유치도 확대하고,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는 등 스마트 물류체계를 구축해 서비스 품질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재인 기자 yj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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