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LCK 도발하던 빈, 도란 대신 제우스가 ‘버릇’ 고쳐줬다…결승서 제대로 보여준 ‘탑 차이’

황혜성 2026. 7. 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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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결승 MVP 제우스
빈 꺾고 ‘세체탑’ 증명
출처:연합뉴스 / '제우스' 최우제

(MHN 황혜성 기자) LCK를 향해 끊임없이 도발을 이어온 ‘빈’ 천쩌빈을 상대로, 마지막에 세계 최고의 탑 라이너임을 증명한 선수는 ‘제우스’ 최우제였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지난 1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에서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화생명의 창단 첫 MSI 우승이었다. 특히 제우스는 세트 스코어 2-1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4세트와 5세트를 지배하며 결승전 최우수선수(FMVP)에 선정됐다.

두 팀의 결승전에는 제우스와 빈의 자존심 대결도 걸려 있었다.

빈은 앞서 승자조 결승을 앞두고 제우스에게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제우스가 한화생명의 3-1 승리를 예상하자 빈은 “우리가 3-1로 이길 것”이라며 “제우스에게 할 말이 있다. 정글러 없이 1대1로 붙어보자”고 도발했다.

당시에는 빈의 말이 현실이 됐다. BLG가 승자조 결승에서 한화생명을 3-1로 꺾고 먼저 결승에 올랐다. 제우스와의 첫 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한 빈은 기세를 올렸고, 중국 팬들 사이에서는 다시 한번 ‘세계 최고의 탑 라이너’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진짜 승부였던 결승전에서는 상황이 완전히 뒤집혔다.

BLG가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한화생명을 위기에서 구한 선수는 제우스였다. 제우스는 탑 스웨인이라는 승부수를 꺼내 끈질긴 생존력으로 BLG의 공격을 받아냈다.

BLG는 여러 명이 제우스를 잡으려다가 오히려 킬을 내줬다. 제우스가 상대의 시선을 끄는 사이 한화생명은 교전에서 연이어 이득을 챙겼고, 결국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제우스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제우스는 문도 박사를 선택해 시간이 흐를수록 쓰러뜨릴 수 없는 전방 방패로 성장했다. 반면 빈의 아트록스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제우스는 상대의 화력을 홀로 받아내면서도 교전마다 살아남았다. 한화생명은 제우스가 만들어낸 공간을 바탕으로 BLG의 핵심 딜러들을 무너뜨렸고, 결국 3-2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중국에서도 결승전에서 드러난 ‘탑 차이’를 패인으로 꼽았다.

중국 시나닷컴은 “빈은 개인 라인전에 집착하고 팀과 자주 동떨어진 움직임을 보이면서 제우스에게 전면적으로 밀렸다”며 “팀의 핵심에서 BLG의 최대 공략 지점으로 전락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빈은 제우스를 솔로킬해 자신을 증명하려는 욕심이 강했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반복해서 라인을 밀어 한화생명 정글러에게 상체를 공략할 기회를 제공했다”며 “반면 제우스는 다양한 챔피언과 팀 전술에 적응하며 안정적인 활약으로 결승 MVP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유명 플렛폼 웨이보에서는 ‘제우스가 세계 최고의 탑 라이너’라는 주제도 화제가 됐다. 중국 팬들은 “결승전에서 빈을 억제했다”, “MSI 우승과 결승 MVP로 누가 세계 최고의 탑인지 보여줬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우스에게는 4년 만에 완성한 복수이기도 했다. 제우스는 2022년 MSI 결승에서 빈이 속한 RNG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결승을 앞두고 “4년 전 빈에게 패했던 복수를 하고 싶다”고 밝혔고, 결국 빈을 상대로 우승 트로피와 결승 MVP를 모두 가져갔다.

“정글러 없이 1대1로 붙자”던 빈의 도발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왔다. 승자조 결승에서는 빈이 웃었지만, 우승과 세계 최고의 탑 라이너라는 명예가 걸린 마지막 승부에서는 제우스가 완승을 거뒀다.
출처:연합뉴스 / '제우스' 최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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