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스타트업 비드래프트 ‘다윈’, 글로벌 다운로드 100만 건 돌파

최용석 기자 2026. 7. 1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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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자원으로 고효율”…스타트업이 만든 AI ‘다윈’, 해외서 통했다
이미지 제공=비드래프트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비드래프트(VIDRAFT)가 개발한 언어모델 ‘다윈(Darwin)’ 제품군이 글로벌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에서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을 넘어섰다. 올해 4월 첫 모델을 공개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거둔 성과로, 실제 측정된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3만 1,761건이다.

이번 실적은 회사가 직접 배포한 공식 모델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개발자들이 자발적으로 가져가 수정하거나 용량을 줄여 재배포한 파생 모델에서 주로 발생했다. 다윈 관련 저장소는 269개, 변형 모델은 1,210종에 달하며, 특정 파생 모델(Darwin-9B-NEG)의 경우 단일 모델로만 56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 인공지능 커뮤니티와 중국 매체 등에서 다윈의 기술적 특징을 주목하기도 했다.

자체 인공지능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다운로드 100만 건을 넘긴 국내 기업으로는 LG, 네이버, 업스테이지, 카카오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대표적이다. 비드래프트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초기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국가별 맞춤형 인공지능(소버린 AI) 경쟁이 본격화된 시장에서 전 세계 개발자들의 자발적 선택을 받으며 유의미한 채택률을 확보했다.

다윈 모델의 성능은 여러 지표로 확인된다. 과학적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GPQA 다이아몬드) 시험에서 대형 모델인 ‘Darwin-398B-JGOS’는 정답률 90.9%를, 이보다 용량이 작은 ‘Darwin-28B-Opus’는 88.89%를 기록했다. 정부 주관 K-AI 블라인드 평가에서는 상위 20개 모델 중 11개가 다윈 계열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약 성질 예측 대회(Polaris) 14개 부문 1위, 자체 인공지능 함정 문항 회피율 99.5% 등의 결과를 확보했다.

이러한 결과는 24장의 제한된 그래픽 처리장치(GPU) 자원으로 만들어낸 성과다. 비드래프트는 모델을 처음부터 새롭게 학습시키는 대신, 기존 모델들의 강점을 조합해 다음 세대로 발전시키는 ‘진화적 방법론’을 채택해 효율을 높였다.

또한, 자체 연산 가속 기술인 ‘VKAE’를 적용해 1대의 컴퓨터 환경에서 초당 601개의 단어(토큰)를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이는 기존 대비 1.5배에서 2배가량 향상된 속도다. 비드래프트는 이 기술을 스마트폰이나 로봇 등 기기 자체에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AI’ 분야로 확장 중이며, 최근 4족보행 로봇 ‘스팟(Spot)’에 자체 인공지능 모듈을 탑재해 음성 명령과 대화 기능을 구현하기도 했다.

비드래프트 김민식 대표는 “전 세계 개발자들이 직접 사용해보고 만들어 준 다운로드 수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각국 환경에 맞는 인공지능 모델이 시장에서 실제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다윈이 증명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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