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협력사 안전 지원에도 아쉬운 지표
1차 협력사 915개사 중 안전 컨설팅 지원 협력사는 14개사에 불과
협력사 구매 총액 감소에도 지난해 제재 건수는 9건으로 증가 추세
![DL이앤씨 마곡 원그로브 전경. [출처=DL이앤씨]](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3/552778-MxRVZOo/20260713164718226pliv.jpg)
DL이앤씨가 협력사의 안전 역량 강화를 위해 다방면의 상생 프로그램을 가동했지만 실제 현장의 안전 지표는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사 재해율은 오르고 퇴출 업체는 증가하면서 협력사 관리 역량에 한계를 노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DL이앤씨의 '2025 및 20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협력사 안전 컨설팅, 안전전담자 임금 지원, 우수 협력사 대상 건설동반성장 경영자 과정 등 다양한 공급망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다만 이러한 시도에도 지난해 기준 협력사의 근로손실재해율(LTIFR)은 100만 근무시간당 1.6366건을 기록하며 전년(1.3001건) 대비 상승했다. 이는 당초 제시한 감축 목표치(1.2170건)에도 미달한 수치다. 자회사인 DL건설의 협력사 LTIFR이 2023년 4.69건, 2024년 3.83건, 2025년 2.48건으로 개선세를 이어간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특히 일감 감소 추세 속에서도 사고는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DL이앤씨의 협력사 구매총액은 2023년 2조3973억원에서 2024년 2조1128억원, 지난해 2조857억원으로 2년 연속 줄었다. 발주 물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재해율은 반등했다.
안전 지표 악화와 반부패·안전사고 등 중대한 위반 행위로 계약이 해지된 협력사도 지난해 9곳에 달했다. DL이앤씨는 행동강령 기반의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불공정거래행위나 안전사고 등 중대한 이슈가 발생하면 계약을 종료하고 있다.
해당 조치를 받은 협력사는 2022년 2곳, 2023년 4곳, 2024년 5곳(담합·반부패 사유)에서 지난해 9곳(반부패·안전사고 사유)으로 4년 사이 4.5배 급증했다. 특히 2024년에는 없던 '안전사고'가 지난해 새로운 계약해지 사유로 추가됐다. 협력사의 잦은 교체와 현장 사고는 자칫 프로젝트의 원가 악화와 공기 지연 등 원청의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결과적으로 상생 프로그램이 현장 협력사들의 사고를 예방하는 데 실질적인 해법이 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DL이앤씨는 지난해 4분기부터 근로자 안전활동 참여를 독려하는 'D-Safe Coin' 인센티브를 2배로 확대하는 등 보완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협력사 재해율은 오히려 증가했다.
협력사 공급망 관리의 한계점도 고스란히 노출됐다. 지난해 기준 DL이앤씨의 1차 협력사는 915개사에 달했다. 반면 안전 컨설팅을 지원받은 협력사는 14개사에 불과했다. 이는 1차 협력사의 1.5% 수준이다.
한편 DL이앤씨는 오는 2028년까지 협력사 재해율을 1.0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수립한 상태다.
DL이앤씨는 "공급망 ESG 요구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협력업체의 안전·환경·윤리 관리 수준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및 대외 신뢰도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며 "매년 공급망 ESG 평가 및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평가 하위 협력사 대상 경영 컨설팅 지원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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