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13% 빠질 때 손실 절반...채권혼합 ETF, 조정장에서 선방

박지연 2026. 7. 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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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두 자릿수 조정을 받으면서 채권을 함께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과 채권을 함께 담아 최근과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 손실을 크게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6월12일~7월13일) 삼성전자 주가는 14.88% 급락했지만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 ETF는 4.31% 떨어지는 데 그쳤다.

이러한 단일종목 채권혼합 ETF는 주식 한 종목을 약 30% 담고 나머지 70%는 국공채 등 채권에 투자해 변동성을 낮춘 상품이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하락장에서 채권의 방어적 성격이 포트폴리오 손실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채권과 주식 비중이 각각 절반 비중인 채권혼합형 ETF도 최근 하락장에서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14%대 낙폭을 보인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SK하이닉스는 최근 한 달 간 12.18% 하락했다. 반면 두 종목을 각각 25%씩 담고, 만기 5년 내 국고채를 50% 비중으로 담은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은 같은 기간 6.13% 하락하는 데 그쳤다.

예컨대 1000만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500만원어치씩 직접 매수했다면 이날 기준 평가금액은 약 864만7000원으로 약 135만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반면 같은 금액을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에 투자했다면 평가금액은 938만7000원으로 손실이 약 61만원에 그쳐 직접 투자 대비 손실 규모를 74만원가량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 추종형 채권혼합형 상품도 손실 방어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코스피200 지수를 50%, 국내 채권을 50% 담는 'RISE 200채권혼합50'은 최근 한 달간 6.21%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동일 지수를 따르는 'RISE 200'이 11.98% 급락한 것 대비 손실이 절반 수준인 셈이다.

시장에서는 최근과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 채권이 포트폴리오 손실을 완충하는 역할을 하면서 채권혼합형 ETF의 방어력이 부각된다고 분석했다. 또 채권 종목 선정과 리밸런싱을 운용사가 대신 수행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가 직접 주식과 채권을 섞어 투자하는 것보다 관리 부담이 적다는 설명이다.

채권혼합형 ETF가 연금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채권혼합 ETF가 위험을 싫어하는 투자자에게만 적합한 상품처럼 보이지만, 공격적 투자자에게 오히려 유용한 이유가 이 때문"이라며 "안전자산 30%를 예금, 채권에만 투자하는 것보다 주식 비중 50%의 채권혼합 ETF에 투자한다면 연금 계좌의 85%를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다만 상승장에서는 수익률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주식 편입 비중이 절반 이하인 만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기초자산이 급등하는 국면에서는 개별 종목이나 주식형 ETF보다 상승 폭이 작을 수 있다. 실제 올해 초 대비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삼성전자 주가는 112.26% 오른 반면,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은 27.1% 상승하는 데 그쳤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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