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검토 가능” 언급한 SK하이닉스 액면분할… 진짜 호재일까

박지영 기자 2026. 7. 13. 16: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SK하이닉스의 액면분할에 대해 "주주 요청이 더 많아진다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주가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액면분할은 기존 주식의 액면가를 쪼개 발행 주식 총수를 늘리는 것을 뜻한다.

액면분할이란, 기존 주식의 액면가격을 일정 비율로 분할해 발행 주식의 총 수를 늘리는 것을 뜻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당 가격 너무 무거워져
유동성 낮아질 때 액면분할 결정
투자자들 몰리면서 주식 거래 촉진
“기업 가치에는 변화 없어 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SK하이닉스의 액면분할에 대해 “주주 요청이 더 많아진다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주가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액면분할은 기존 주식의 액면가를 쪼개 발행 주식 총수를 늘리는 것을 뜻한다. 그동안 주당 가격이 너무 비싸 진입장벽이 높았던 종목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여주는 장점이 있다. 주당 단가가 낮아지면 수급이 몰리면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촉매제가 되기도 한다.

다만 기업의 본질 가치는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액면분할 자체를 무조건적인 주가 호재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8% 넘게 급락하며 장중 7,000선을 내어준 데 이어 일시적으로 매매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연합뉴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SK하이닉스 1주당 가격은 국내 증시에서 두 번째로 비싼 184만5000원이었다. 가장 비싼 종목은 효성중공업(2666000원)이다. 올해 초만 해도 67만7000원이었던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까지 172.5% 올랐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한때 주당 가격이 200만원을 훌쩍 넘겨 최고점인 291만9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렇게 주당 가격이 너무 비싸지게 되면 항상 액면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액면분할이란, 기존 주식의 액면가격을 일정 비율로 분할해 발행 주식의 총 수를 늘리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액면가가 1000원인 100만원짜리 주식 1주를 10개로 나눠 액면가가 100원인 주식 10개를 만드는 식이다. 이때 주식 수는 늘어나지만 기업의 본질 가치는 그대로 유지된다.

지난 2018년 삼성전자가 시행한 액면분할이 대표적이다. 과거 주당 가격이 260만원에 육박했던 삼성전자는 50대 1 액면분할을 진행해 액면가가 50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되고 주식 수는 50배 늘어나게 됐다. 엔비디아 역시 지난 2024년 10대 1 액면분할을 진행하며 1200달러였던 1주당 가격이 120달러로 떨어진 바 있다.

액면분할을 하면 주당 가격이 낮아지면서 주식 거래를 촉진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삼성전자의 경우에도 지난 2018년 액면분할 후 재상장한 날, 거래량이 100배 이상 폭증하며 하루 거래량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가가 너무 높아 유동성이 낮으면 거래가 뜸해지게 되고 가격 발견 기능이 떨어진다”면서 “소액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좋아질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액면분할을 한다고 무조건 주가 상승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의 가치는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액면분할 전 마지막 종가는 4월 27일 265만원이었고, 5월 4일 5만3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2022년 코로나 시기에 8만원대를 기록하기 전까지 주가는 4만~6만원대에서 횡보했다. 특히 액면분할 후 1년 후에는 주가가 13% 정도 하락했다. 반도체 산업의 경기가 둔화된 영향이 컸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 이벤트가 벌어지면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쉬워져 유동성이 늘어나기 때문에 주가가 잠시 오르는 효과가 있을 순 있다”면서 “다만 유동성을 높이는 효과는 있지만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는 영향이 별로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분석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액면분할은 기업 가치를 높이는 이벤트라기보다 투자 접근성과 유동성을 높이는 이벤트”라며 “SK하이닉스의 장기적인 주가 방향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성장, 실적 개선 등 펀더멘털이 좌우한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