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댐 15m 증고에 천연기념물 수몰 우려

손경호기자 2026. 7. 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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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이식 검토”…유산청 “협의 요청 없어”
구자근 국회의원
정부가 광주 반도체 팹 건설을 위해 인근 댐을 높여 용수를 공급한다고 했으나, 관계기관과 협의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어 졸속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밝힌 '동복댐 15m 증고'에 따라 국민의힘 구자근 국회의원(경북 구미갑)이 국가유산청에 '야사리 은행나무 보존문제 관련 협의 요청내역 및 공문'을 요구했는데, 국가유산청은 10일 "기후에너지부 또는 다른 기관으로부터 천연기념물 '화순 야사리 은행나무' 보존 문제 관련 협의 요청을 받거나 공문을 접수한 사실이 없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야사리 은행나무는 전남 화순군에 소재한 은행나무로 1982년 11월 천연기념물 제303호로 지정된 바 있다. 광주 반도체 팹 건설을 위해 동복댐을 증고할 경우, 가구 130곳과 화순 대표 관광지인 화순적벽 경관 일부와 함께 야사리 은행나무가 수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기후에너지부는 이와 관련해 "나무 주변에 제방을 쌓거나 옮겨 심어 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정작 소관기관인 국가유산청과는 아무런 소통이 없었던 것이다. 광주 반도체 구상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졌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지적이 이는 이유다.

구자근 의원은 "메가특구특별법에 공무원 면책 조항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괜히 나온 것은 아닐 것"이라며 "사업 추진 이전에 최소한으로 거쳐야 할 기본과정들이 전부 생략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천연기념물을 이식한 사례는 1990년 경북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를 이식한 사례가 유일하다. 안동 임하댐 건설에 따라 수몰지역 내 위치한 나무의 보존을 위해 15m 가량 수직으로 성토하여 올려 심기로 이식한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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