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DNA’ 심은 김승연 회장의 뚝심…대전서 활짝 핀 한화생명 ‘승리 불꽃’, 이제 이글스다 [SS포커스]

김민규 2026. 7. 13. 16:0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 BLG 꺾고 창단 첫 MSI 우승
‘우승 DNA’ 심은 김승연 회장의 ‘뚝심’
대전, e스포츠·야구 ‘한화의 함성’으로 물들다
이제 우승 기운은 한화 이글스로 향한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왼쪽 두 번째)이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홈 개막전 KT전에서 팬들에게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스포츠서울 | 대전=김민규 기자] ‘불꽃의 심장’ 대전이 ‘한화’의 함성으로 들썩였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한화 이글스의 연고지 대전에서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창단 첫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이다.

오랜 시간 ‘우승 DNA’를 심어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뚝심 있는 투자와 지원이 마침내 ‘세계 제패’란 결실을 맺었다. 이제 시선은 자연스레 또 하나의 ‘한화’로 향한다. 바로 이글스다.

한화생명은 12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2026 MSI 결승에서 중국(LPL) 1번 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승2패 벼랑 끝에서 4~5세트 따내며 거둔 우승.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였다. 벼랑 끝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다시 일어섰다. 정상에 올랐다.

한화생명 선수들이 12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빌리빌리게이밍(BLG)과 결승전 5세트 승리 직후 포옹하고 있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한화생명 창단 첫 MSI 우승이다. 그것도 ‘불꽃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전에서 울려 퍼진 ‘승리의 함성’이다.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기적이 아니다. 한화생명은 2018년 락스 타이거즈를 인수하며 LoL e스포츠에 뛰어들었다. 끊임없이 투자했다. 당장의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세계적인 명문 구단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전진했다.

그 중심에 김승연 회장의 ‘뚝심’이 있다. 김 회장은 e스포츠를 미래 세대와 소통할 핵심 콘텐츠로 바라봤다. 그룹 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선수단 연습 환경부터 운영, 데이터 분석과 코칭 시스템까지. 한화생명은 단순히 프로e스포츠구단 하나를 운영하는 데 머물지 않았다.

한화생명 선수들이 12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2026 MSI 브래킷 스테이지 결승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목표는 ‘우승’이다. 다만 시간이 필요했다. 넘어지기도 했다. 그래도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2024 LCK 서머 정상에 올랐다. 2018년 인수 후 첫 LCK 정규시즌 우승이다. 2025년 LCK컵에 이어 국제대회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까지 제패했다. 오랫동안 이어진 젠지와 T1의 ‘젠티 양강 구도’에 균열을 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카나비’ 서진혁과 ‘구마유시’ 이민형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둘 다 국제무대 정상에 서본 선수들이다. 말 그대로 ‘우승 프로젝트’였다. 물론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올해 초 LCK컵에서는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비판도 거셌다.

무너지지 않았다. 정규시즌 1·2라운드 반등하며 1위로 마쳤다. MSI 진출전에서는 T1을 꺾고 창단 첫 MSI 진출권을 따냈다. 대전에서 세계 정상까지 내달렸다. 김 회장이 오랜 시간 심어온 ‘우승 DNA’가 마침내 활짝 핀 셈이다.

한화 선수단이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IA전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강백호가 끝내기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공교롭게도 그 장소가 대전이다. 한화 이글스의 도시. 한화 팬들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곳이다. 대전컨벤션센터를 가득 메운 팬들은 “한화생명”을 연호했고, 주황빛 응원 물결 속에서 한화생명은 세계 정상에 섰다.

이제 또 하나의 불꽃이 타오를 시간이다. 이글스는 후반기 가을무대를 향한 전진을 준비한다. MSI 결승 현장을 직접 찾은 간판타자 강백호는 “같은 한화 스포츠 아닌가. 한화생명이 우승하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그 바람은 현실이 됐다. 이번에는 한화생명이 받은 응원을 돌려줄 차례다. e스포츠가 대전에서 세계 정상의 불꽃을 쏘아 올렸다. 이제 그 뜨거운 기운이 야구장으로 향한다. 이제 이글스가 비상(飛翔)할 시간이다. kmg@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