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역곡지구 하우스토리’… 신혼 특화 설계·금융 혜택까지 ‘이목'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진 지난 12일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 ‘역곡지구 하우스토리’ 견본주택에는 신혼집을 알아보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역곡지구 하우스토리는 남광토건이 참여한 첫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으로, 부천역곡 공공주택지구 A-2블록에 지하 1층~지상 25층, 15개 동, 총 146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 976가구와 향후 공급될 행복주택 488가구로 구성되며, 공공분양 물량은 모두 전용 55㎡다. 입주는 2029년 6월 예정이다.
견본주택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대형 단지 모형도와 벽면에 설치된 입지도, 커뮤니티 시설 안내 등이 마련돼 있어 단지 전체 구성을 살펴볼 수 있었다.


견본주택에는 전용 55㎡ A·B타입 2개 유니트가 전시됐다. 두 타입 모두 전용면적 55㎡임에도 현관 창고와 복도 팬트리, 다용도실, 드레스룸 등을 갖춰 공간을 비교적 넉넉하게 활용한 점이 눈에 띄었다. 특히 A타입은 입주 시 선택할 수 있는 가변형 벽체 옵션을 적용해 작은 방 두 개를 하나의 큰 방으로 확장한 모습으로 꾸며졌다. 자녀가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나 넓은 안방으로 활용하는 사례를 제시한 것으로, 필요에 따라 침실 3개(기본형)를 선택할 수도 있다.
어머니와 함께 구경온 예비 신부 30대 김모씨는 A타입을 둘러본 뒤 “기대한 것 보다 드레스룸과 팬트리 등 각 수납공간이 넉넉한 편이라 작은 평형이라는 느낌이 덜하다”며 “신혼부부 입장에서는 아이를 한 명 낳을지, 두 명을 낳을지에 따라 평면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B타입은 거실과 주방이 하나의 공간처럼 시원하게 이어진 개방감과 높은 주방 활용도가 반응을 얻었다. 반면 현관 바로 옆에 안방을 배치하고 화장실은 주방과 맞닿은 복도 끝에 둔 구조에 대해서는 방문객들의 호불호가 뚜렷이 갈렸다. 작은 방은 중문을 활용해 침실과 학습공간을 분리한 ‘침실 학습 강화형’ 가변형 벽체 옵션을 선택한 형태로 전시돼 있어 A타입과는 또 다른 공간 활용 방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임신 6개월이라는 30대 여성은 남편과 함께 B타입을 둘러본 뒤 “아이는 한 명만 낳을 생각을 하고 있는데 침실과 학습공간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이 있어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 듯 하다”고 했다. 남편은 “주방에서 아이 밥을 준비하거나 집안일을 할 때도 거실에서 노는 아이를 바로 볼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놓일 것 같다”며 “한 사람이 주방에 있고 다른 한 사람이 거실에서 아이를 돌보더라도 서로 바로바로 소통하기 편할 것 같아 마음에든다”고 말했다.
단지에는 어린이집 2곳과 공동육아방, 키즈스테이션, 실내 놀이터를 포함한 7개 놀이터가 들어선다. 다목적 실내체육관과 게스트하우스, 최상층 실내·외 스카이라운지도 조성될 예정이다. 역곡 북부 일대는 구축 단지가 대부분인 데다 대규모 신축 공급도 드물었던 만큼, 1500가구에 가까운 대단지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에 대해서도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생활 인프라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반응도 나왔다. 단지는 1호선 역곡역과 7호선 까치울역 사이에 있지만 두 역 모두 도보로 약 20분이 걸려 어느쪽으로 가든 다소 거리가 있는 편이다. 역곡역 앞에는 전통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대형마트나 쇼핑시설은 가까운 곳에 없어 차량으로 이동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까치울역 방향으로 공공주택지구가 조성을 앞두고 있어 입주 시점에는 버스 노선과 근린생활시설이 확충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역곡초·중·고가 단지 인근에 모여 있고 오래 거주한 주민이 많은 조용한 주거환경도 자녀를 키우는 신혼부부들에게 장점으로 평가됐다.
까치울역에서 7호선을 이용해 출퇴근한다는 30대 후반 박모씨는 “더블역세권이라고 홍보하던데 기대와는 좀 달랐다. 그래도 공공주택지구가 함께 조성되면 생활 여건은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래도 주변에 비교할 만한 신축이 많지 않은 데다 금융 조건도 괜찮아 아내와 상담은 받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신규 신청자 기준 분양가는 층과 타입에 따라 4억7680만~5억76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 단지는 신혼희망타운 수익공유형 모기지 적용 대상이다. 입주자는 해당 상품에 의무 가입해야 하며, 이를 이용하면 연 1.3% 고정금리로 분양가의 최대 70%(4억원 한도)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는 적용되지 않지만, 향후 주택을 매도하거나 대출금을 상환할 때는 시세차익의 일부를 주택도시기금과 정산해야 한다.

단지의 본청약은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당첨자는 8월 4일 발표하며 정당계약은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과 맞닿은 입지에 신혼희망타운에서는 보기 드문 스카이라운지와 다양한 육아 특화 커뮤니티를 갖춘 것이 특징”이라며 “연 1.3% 고정금리와 DSR 규제 미적용 등 금융 혜택도 적용되는 만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p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