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의 헌신 기억한다" 주장의 품격, 홀란 패스 외면→ 노르웨이 탈락 후 쇠를로트 향한 비난 폭주… 외데고르가 감쌌다 "패스 하나가 선수를 정의할 수 없어"

임정훈 기자 2026. 7. 1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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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임정훈 기자

 

노르웨이 대표팀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가 알렉산더 쇠를로트를 향한 비난을 막아섰다. 잉글랜드전 패배의 결정적 장면으로 지목된 플레이에도, 외데고르는 동료를 공개적으로 감쌌다.

미국 매체 '볼라VIP'는 13일(이하 한국 시간) "외데고르가 잉글랜드전 패배 이후 거센 비난을 받은 쇠를로트를 변호했다. 그는 엘링 홀란에게 패스하지 않은 장면을 두고 쏟아진 비판에 직접 입을 열었다"라고 보도했다.

외데고르가 이끈 노르웨이는 지난 12일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36분 안드레아스 시엘데루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추가시간과 연장 전반 주드 벨링엄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논란의 장면은 전반 막판 나왔다. 노르웨이가 1-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외데고르가 쇠를로트에게 패스를 찔렀다. 쇠를로트는 오른쪽 안쪽 공간으로 침투했고, 중앙에서는 홀란이 완전히 열린 상태로 쇄도하고 있었다. 패스만 들어갔다면 노르웨이가 두 골 차로 달아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쇠를로트는 홀란에게 공을 내주지 않고 직접 마무리를 선택했다. 잉글랜드 수비가 빠르게 좁혀오면서 기회는 무산됐다. 이후 잉글랜드가 곧바로 동점골을 넣고, 연장전에서 역전까지 완성하면서 이 장면은 노르웨이 탈락의 결정적 분기점으로 지목됐다.

팬들의 비난은 쇠를로트에게 집중됐다. 그는 일부 월드컵 중계진과 SNS상 팬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외데고르는 경기 후 동료를 향한 책임론을 단호하게 차단했다. 그는 "그 누구도 쇠를로트를 비난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마지막 장면만 기억한다. 하지만 나는 이번 대회 내내 그가 팀을 위해 바친 모든 헌신을 기억한다. 단 한 번의 결정이 한 선수를 정의할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경기장 밖의 이야기도 전했다. 외데고르는 "라커룸에서 홀란이 쇠를로트를 위로하는 것을 봤고, 쇠를로트가 동료들에게 사과하는 것도 봤다. 이것이 축구다. 가슴이 아프지만, 그것이 우리가 가족인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외데고르는 개인 책임론보다 팀 전체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유니폼 앞에 새겨진 우리의 국기는 놓친 패스 한 번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오늘 밤 모든 선수가 노르웨이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이번 패배는 한 개인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패배"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 상처를 치유하고, 함께 배울 것이며,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르웨이의 월드컵 여정은 8강에서 끝났다. 그러나 외데고르는 패배 직후에도 주장답게 동료를 감쌌고, 팀을 하나로 묶었다. 쇠를로트의 선택은 아쉬운 장면으로 남았지만, 외데고르의 말처럼 패스 하나가 선수 한 명의 대회를 전부 설명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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