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SK하이닉스, 중동 리스크에 12%대 급락…한투 "목표가 380만원 유지"
LTA 확대·공급 부족 지속에 "고수익성 장기 유지" 평가
![SK하이닉스가 나스닥 ADR 거래를 개시한 10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SK하이닉스의 ADR 거래 개시 기념 브랜드 캠페인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3/552778-MxRVZOo/20260713141532203lihj.jpg)
SK하이닉스가 13일 장중 12% 넘게 급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오후 2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7만1000원(12.43%) 내린 190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18만원이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약 1359조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2위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지분율은 49.87%로 나타났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0일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29%, 0.42% 올랐고 나스닥종합지수도 0.29% 상승했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통해 나스닥에 입성한 SK하이닉스는 공모가보다 13% 오른 168.49달러에 거래를 마쳐 국내 본주 종가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다만 주말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종료를 공식 선언하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급격히 확산했다. 미군 중부사령부가 한국시간 이날 오전 6시부터 이란을 상대로 추가 공습에 나섰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일부 외국계 기관에서 제기된 'ADR 매수·국내 본주 공매도' 거래 전략도 국내 본주의 수급과 투자심리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ADR과 국내 주식의 가격 차이를 활용한 차익거래가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단기 실적 추정치를 낮추면서도 중장기 수익성과 투자 의견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을 80조9000억원, 영업이익을 60조4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시장 평균 예상치인 65조원보다 약 8% 낮은 수준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매출 비중이 높아 시장 평균 대비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각각 9%, 11% 하향 조정했다. 다만 실적 악화 가능성을 반영한 조정이라기보다는 이미 체결된 장기공급계약(LTA)을 토대로 메모리 가격 가정을 현실화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80만원은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 190만9000원보다 약 99% 높은 수준이다.
채 연구원은 "앞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익의 절대적인 규모보다 수익의 지속 가능성"이라며 "LTA 확대로 계약 기반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HBM 생산 확대에 따른 일반 메모리 생산능력 잠식으로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높은 수익성이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은 이익의 크기가 아니라 이익의 지속 가능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