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ETF 거짓·과장광고 엄중…'복붙' 공시도 뿌리 뽑아야"
"특단의 자정 노력 필요" 주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성장과 관련해 자산운용사들에 허위·과장 광고 근절과 내실 있는 공시 의무 이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원장은 13일 자산운용사 대표이사(CEO)들을 소집해 간담회를 열고 '2026 자산운용사 의결권·주주권 행사 체계 점검' 결과와 ETF 영업 관행 등을 주제로 논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투자자가 ETF를 직접 선택하는 과정에서 운용사 광고에 주로 의존하는 만큼, 운용사의 거짓·과장광고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며 "특단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어 이 원장은 자산운용사들이 ETF의 실제 가치와 시장 가격 간의 차이를 뜻하는 '괴리율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외형 확장에만 치중해 투자자 보호라는 본연의 역할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아울러 이 원장은 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공시 행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과거의 공시 내용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이른바 '복붙(복사해 붙여넣기)'식 공시 관행을 강하게 비판하며,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공시 프로세스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7~8월 중 공·사모운용사 대상 설명회를 개최해 구체적인 점검 기준과 미흡·모범 사례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산운용업계가 '신인의무(Fiduciary Duty)'를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업계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명근 (qwe123@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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