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작년의 42% 수준…"진짜 폭염 지금부터" 정부 대응 강화

정민승 2026. 7. 1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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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했던 초여름 덕분 5, 6월 사망자 격감
여름철 온열질환자 4년 사이 두배로 증가
구급차 등 총동원… "야외 활동 자제를..."
그래픽=챗GPT

초여름 더위가 작년보다 덜했던 영향으로 올해 온열질환자는 전년보다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폭염 피해가 집중되는 계절이 본격 시작된 만큼 소방청은 전국 119구급대의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국민에게 한낮 야외활동 자제 등 폭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5월 15일~7월 11일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636명(사망 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12명(사망 9명)의 42% 수준에 그쳤다. 6월까지 비교적 선선한 날씨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온열질환으로 인한 119구급 출동이 최근 5년 사이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소방청이 최근 5년간 여름철 119구급활동을 분석한 결과, 온열질환 의심 환자 출동은 2021년 906건에서 지난해 3,709건으로 4.1배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출동의 절반 이상이 7월에 집중된 만큼 앞으로 폭염이 이어질 경우 구급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소방청은 보고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출동 건수는 2022년 1,153건에서 2023년 2,436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며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출발 절반 이상이 7월에 집중된 만큼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고 말했다.

전국 구급차 1,600여 대와 구급대원 1만4,000여 명이 출동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얼음조끼와 아이스팩, 체온계, 생리식염수, 정맥주사세트, 전해질용액, 물 스프레이 등 폭염 대응 장비를 구급차에 갖춰 현장 응급처치에 활용하고 있다. 병원 도착 전 환자의 상태 악화를 막기 위한 조치다.

구급차가 다른 출동으로 비어 있는 상황에도 대응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1,402대의 펌뷸런스도 예비 출동대로 운영한다. 펌뷸런스는 소방펌프차와 구급 기능을 결합한 차량으로, 구급대 도착 전 초기 응급처치를 실시한 뒤 환자를 인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국 지자체 폭염대책을 지원하는 행안부도 전날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폭염중대경보 첫 발령에 따른 폭염 대응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기관별 폭염 대비 조치 상황을 점검에 나섰다.

행안부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낮 시간대 야외활동과 농작업, 무리한 운동을 가급적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어지럼증이나 두통, 메스꺼움, 근육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의식 저하나 고열, 구토, 경련 등이 동반될 경우에는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11일 서울역 동자동 쪽방상담소를 찾아 쪽방촌 운영 현황과 폭염 취약계층 보호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

세종=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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