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한동훈, 창당 가능…국힘 납치한 내란·음모론세력 동거 불가”

한기호 2026. 7. 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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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판서 갈라질 사람 갈라져야” 신당 창당론
“장동혁 세력, 尹내란-선거음모론 세력 더한 것”
“韓 복당 막으면 내란세력편…나라면 창당 권해”
‘韓 부산기반 창당’ 묻자 “서울기반 되지않겠나”
“尹 계엄 탄핵찬성 안철수, 소신 반대된 얘기만”

보수 원로논객 조갑제(80) 전 월간조선 편집장(현 조갑제닷컴 대표)이 “국민의힘 장동혁 세력은 윤석열 내란 세력에 부정선거 음모론 세력을 더한 것이다. 그렇지 않은 세력이 같은 당에서 오랫동안 장기적으로 동거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신당창당론을 폈다.

조갑제 대표는 13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국민의힘을 사실상 하이재킹(교통수단 납치 비유)한 장동혁 세력, 친윤(親윤석열) 세력, 음모론 세력이 상당수 (전국선거 투·개표가 조작됐다는) 부정선거 음모론에 경도된 당원들을 동원해 당권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거기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나와갖고 새로운 당을 만들든, (창당이) 아니면 당원들이 들고 일어나 장동혁 세력을 극적으로 약화시키든지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심점으론 국민의힘 당대표 재임 중 12·3 비상계엄 저지 후 윤석열 대통령 퇴진론을 주도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꼽았다.

조갑제(왼쪽) 조갑제닷컴 대표가 13일 오전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YTN 라디오’ 채널 영상 갈무리]


‘복당이 무산되면 한동훈 의원이 부산 기반 창당할 수 있겠냐’는 질문엔 “부산 기반이 아니라 그분(한 의원)은 서울 기반이 되지 않을까”라고 평가하는 한편 “창당이란 말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당권파와) 결국 헤어져야 되고, 그 과정에 신당도 되고 분당도 되고 여러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판은 갈라질 사람은 갈라져야 된다”며 “(2028년 총선까지) 2년이니 아직 충분하다. 6개월 전에 갈라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에게 조언한다면 “난 창당하라 그럴 거다. 한 의원을 복당시키지 않는 정당은 민심을 거역하고 결국 윤석열 내란수괴 세력 편에 서겠단 거”라고 했다.

‘계엄의 밤’ 국회로 향한 한동훈 당시 당대표의 국회 집결 지시 와중 의원총회 당사 소집을 반복해 ‘계엄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받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재판에 안철수 의원이 출석해 의총 당사 소집을 옹호하고, 전날(12일) 한동훈 의원 복당 반대 기자회견을 한 점도 비판했다.

조 대표는 2017년 제19대 대선 국민의당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의원을 ‘전략적 선택’으로 강력 지지한 바 있으나, 이날 “(안 의원 기자회견에) 너무 감정적 표현이 많더라. (한 의원에게) ‘얼씬도 하지 말라’는 건 수준 낮은 사람들이 하는 얘기고 대통령 후보로도 나왔던 사람인데 맞지 않다”고 혹평했다.

안 의원의 법정 진술에 관해서도 “지난 6개월 동안 한 의원을 일관되게 비판해 돌출적인 건 아닌 것 같다”며 “12월 3일 한동훈 동선은 다 노출돼 있었다. (계엄선포후 처음) ‘당사에 모이라’고 한 건 세계가 지켜봤다. 국회로 들어갈 수 없으니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한단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거기 조금 모였다가 (국회가) 뚫렸다 해서 다시 옮겨갔다. 의문점이 없다”며 “다만 자정 무렵 한 대표는 ‘국회로 모이라’ 계속하고, 추 원내대표는 ‘당사로 모이라’하며 찢어졌다”고 대조했다. 국민의힘 의원 18명보다 많은 60명 이상이 계엄해제 표결에 임했다면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안 의원이 전당대회 경쟁자가 될 것 같으니 한 의원에게 정치적인 공격을 한 것이냐’는 물음에도 “그렇게 판단하는 게 그럴듯하다”며 “그분(안 의원)이 지켜온 소신과 반대되는 얘기를 하고 있다. 그분은 탄핵 찬성표결을 하고 일관되게 친윤 세력 비판 스탠스를 갖다가 올해 들어 ‘당게 사건’ 무렵부터 한동훈 비판 입장으로 도는데, 역사적 흐름과 이번 선거 민심과 맞지 않는 잘못된 선택”이라고 답했다.

한동훈(오른쪽) 무소속 의원이 지난 7월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 미래와 생존을 위한 연속 토론회 ‘대한민국 반도체 미래 지도와 인프라 전략 PART1. 전력’에서 토론회를 주최한 주호영(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조 대표는 “장동혁 대표는 부정선거 커밍아웃했고 전국 재선거 주장하는 해당행위를 하고 윤석열 세력이란 고백을 하고 있는데, 안 의원은 어제 모처럼 기자회견하면서 왜 이 문제를 지적하지 않나. 눈앞에서 불이 났는데”라며 “의총에서 (전국 재선거 등) ‘그래선 안 된다’ 했는데도”라고 추궁하기도 했다.

이밖에 그는 “‘보수의 성지’를 자꾸 대구라고 하는데, 부산이다. 부산 사람들은 지역 연고 같은 걸 가리지 않고 투표하고 행동한다. 부마 사태가 경상도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 경상도 정권을 무너뜨린 거다. 1985년 2·12 총선과 이번 부산 북갑(보궐선거)을 보면 부산 사람들의 정의감과 행동력이 한국 정치를 여러번 바꿨다. 그 연장선상에서 장동혁 국힘당 행태에 가장 분노하는 게 부산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 사람들은 ‘줄투표’ 안 한다. 어떤 당으로 몰려가지 않는다”며 “그래서 부산이야말로 보수의 성지고 대구는 이번 선거 결과로서 월계관이 있었다면 그걸 내려놨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관해 “처음부터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될 수밖에 없다. 지지율 60% 넘나드는 이재명 대통령이 밀고 있는데 어떻게 거기에 저항할 수 있느냐”고 했다.

12·3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한 김민석 전 총리의 행적이 담긴 국회 CCTV를 진보진영 방송인 김어준씨가 공개한 데 대해선 “결정적으로 김 전 총리를 도와준 것”이라며 “동영상을 보고 김 전 총리에 대한 의구심을 접었다. 표결엔 시간 차이로 불참했지만, 참여하기 위해 막 달려가지 않았나”라고 평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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