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호남 반도체 승부처는 인재"…전남광주 AI·반도체 교육도시 제안
"800조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 열쇠는 현장 인력 적기 공급"
"폴리텍 3곳 AI·반도체 사관학교 전환·정부 4개 부처 협업 필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영호 국회의원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의 핵심 과제로 인재 양성을 제시하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대한민국 최대 AI·반도체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영호 의원은 1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광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00조 규모 반도체 프로젝트의 성패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을 얼마나 빠르게 공급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반도체 공장보다 인재 양성이 먼저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광주 군공항 부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로 확정된 점을 언급하며 "호남 역사상 전무후무한 국가 프로젝트이자 지난 50년간 누적된 산업 불균형을 바로잡을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남광주 지역 한국폴리텍대학 3곳을 'AI·반도체 사관학교'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반도체 생산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공정·설비·장비 운영 중심의 실무형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며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4개 부처가 협업하는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남대와 조선대, 호남대를 비롯한 지역 대학들이 설비·공정 엔지니어 등 중급 기술 인력 양성의 중심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새 대학을 설립하면 첫 졸업생이 나오기까지 4~5년이 걸리지만 기존 폴리텍 인프라를 활용하면 1~2년 안에 현장 인력을 배출할 수 있다"며 "반도체 산업은 속도가 경쟁력인 만큼 인력 양성도 속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 박영기 학장도 참석해 김 의원의 구상에 힘을 보탰다.
박 학장은 "반도체 산업 인력 부족의 핵심은 총량이 아니라 구조 문제"라며 "부족한 것은 박사급 연구 인력이 아니라 공정·설비·장비를 담당하는 현장 실무 인력"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 인력의 약 65%를 차지하는 설비·공정 인력은 단기간에 양성할 수 없는 만큼 팹 착공보다 인력 양성이 먼저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학장은 광주캠퍼스에 반도체 유지보수 교육센터와 교육용 클린룸을 구축하고 반도체 학과 정원을 확대하는 한편 제조업 인력의 직무 전환 교육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최고위원 선거와 관련해서는 "초선과 원외 인사 중심의 지도부만으로는 정무적 균형을 잡기 어렵다"며 "당 대표의 독주를 견제하고 세대와 계파를 아우를 수 있는 3선 이상 중진 최고위원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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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시영 기자 cla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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