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이루기 직전이 실패하기 좋아”, 더 큰 거인이 된 ‘바이퍼’ 박도현 [오!쎈 대전]

[OSEN=대전컨벤션센터, 고용준 기자] “이번 패배를 밑거름 삼아 다가올 스플릿3와 롤드컵에서 더 잘하겠다.”
매 년 세 번의 LOL 국제대회를 주관하는 라이엇 게임즈. ‘퍼스트 스탠드(FST)’,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까지 모두 우승을 할 경우 ‘골든 로드’를 달성한 팀이라는 영예를 얻게 된다.
과거 두 번의 국제대회를 주관했을 당시에도 이루기 힘들었던 ‘골든 로드’는 이제 난이도가 더 올라간 것도 사실. 중국 LPL 최강팀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향한 ‘골든 로드’에 기대가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역시 그 길은 쉽지 않았다. 4, 5세트를 내리 패하며 눈 앞까지 다가왔었던 MSI 우승 트로피를 놓치고 말았다.
‘바이퍼’ 박도현은 아쉬운 준우승이라는 결과 보다 함께한 동료들에게 박수를 보내면서 MSI 준우승의 아픔을 밑거름삼아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BLG는 12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결승전 한화생명과 경기에서 2-1로 앞선 4, 5세트 ‘제우스’ 최우제의 캐리를 막지 못하면서 뼈아픈 2-3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3월 퍼스트 스탠드 우승으로 ‘골든 로드’을 노렸던 BLG에게 MSI 준우승은 너무나 아쉬운 성적표였다.
경기를 마친 뒤 ‘바이퍼’ 박도현은 쇄도하는 질문에 아쉬움을 삼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과 파트너 ‘온’ 뤄원쥔을 격려하며 다시 힘을 내자고 다독였다.

‘바이퍼’ 박도현은 “결승전을 패배하기는 했지만 우리가 MSI 결승전까지 오는 과정에서 정말 쉼 없이 달려오는 속에서 각자와 그리고 팀원을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기 때문에 ‘수고했다’라고 모두에게 말해 주고 싶다”면서 “MSI 결승전은 패배했지만 더 많은 경기 내적으로 나 경기 외적으로나 많은 걸 얻어가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역시 뭔가를 이루기 직전이 가장 실패하기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마침표를 찍기까지의 그런 침착함 뭐 아니면 뭐가 됐든 전체적으로 적보다 조금 밀렸기 때문에 그 상대가 우리보다 더 잘했기 때문에 졌다고 생각한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덧붙여 그는 “이게 끝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의 패배를 밑거름 삼아 잘 성장한다면 다가오는 시즌 스플릿 3와 다가올 롤드컵에서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박도현은 경기 결과에 대한 아쉬움 보다는 짝꿍인 ‘온’ 뤄원쥔에 대한 진심을 담아 존중의 뜻을 표현했다. 경기 후 곧바로 그를 진정시킨 ‘바이퍼’ 박도현은 BLG에게 다음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경기 결과가 생각한 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파트너인 ‘온’이 자랑 스러운 순간이 많다. 같이 이제 호흡을 처음 맞추기 시작하고서부터 지금까지 경기적으로 요구하는 것들을 다 잘 이해해 주고 사실 서포터라는 라인이 거의 모든 선수와 계속해서 소통을 해야 되는 라인이다. 나와의 소통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문제없다. 그런 부분이 굉장히 자랑스럽다. 4, 5세트 우리가 지고 이긴 경기, 잘하고 못한 경기를 떠나서 실수에 얽매이지 않고 다시 승리를 위해서 열심히 플레이한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될 것 같다. 그 에너지 덕분에 더 즐겁게 경기할 수 있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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