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반도체 ‘피크아웃’ 일축...“내년까지 확장세”

반도체 경기가 정점을 통과하고 하락하고 있다는 이른바 ‘피크아웃’ 우려가 커지는 것에 대해서 한국은행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한은은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로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 비해 공급 확대 속도는 더디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은 반도체 수요와 관련해 “이번 확장기는 AI 확산에 따른 산업 생태계의 근본적 변화가 기대되는 상황인 가운데 기업의 경쟁적 투자가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고성능 제품의 기술적 어려움으로 제품 양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주문형 제품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보다 공급 확대 속도가 제약된다”고 평가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상당 기간 확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는 게 한은 결론이다.
한은은 최근 국회 업무보고에서도 “주요 기관은 내년까지 반도체 경기의 호조를 예상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은은 “AI 기술 확산 속도와 범위, 수익성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있다”면서도 “JP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IB들은 대체로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적어도 내년까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는 반도체 경기 확장이 올해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존 한은 평가에서 한발 더 나아간 내용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지호 한은 부총재보(당시 조사국장)는 작년 11월 경제전망 브리핑에서 “반도체 사이클이 내년(2026년)까지 좀 더 이어질 것”이라며 “2027년까지 갈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경제 상황과 함께 반도체 경기 전망 등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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