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이란전쟁…패트리엇·토마호크 소진에 美재고 위기"
CSIS "전쟁 이전으로 재고 회복하는 데 최소 3년"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에도 양측의 충돌이 계속됨에 따라 미국의 핵심 무기 재고 부족이 미래의 전쟁 수행 능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현재 속도로 공격이 계속되면 핵심 무기 재고가 심화하고 이러한 무기 부족이 향후 중국이나 북한과의 전쟁 수행 능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 캔시안 전 해병대 대령은 "지난 5일간의 전쟁 속도로 계속된다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새로운 수준의 위험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쟁 초기 국면에서 미군은 장거리 정밀타격과 방공에 쓰이는 수천 발의 핵심 미사일을 소진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은 "재고가 우리가 원하는 수준보다 낮아진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분석에 따르면 4월 미·이란 간 전면전이 멈췄을 때 미군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미사일의 절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약 절반, 토마호크 미사일의 30%를 이미 사용한 상태였다.
휴전 이후 저강도 교전으로 미사일 사용량은 줄었지만, 보충 속도는 매우 더디다. 캔시안은 "현재 일정에 따르면 매달 토마호크 15기, 패트리엇 20기 정도만 인도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사드 인도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CSIS는 재고를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최소 3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일레인 맥커스커 전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대부분의 군수품 보충은 2~5년 단위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핸런은 "중국이나 북한의 공격을 억제하는 미군의 능력이 아직 손상됐다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언젠가는 억지력이 약화할 수 있다. 그 시점은 측정할 수도, 알 수도 없는데 결국 상대방의 심리에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군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대통령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작전을 수행할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며 "국민과 국익을 지킬 깊은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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