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한·중·일 여자 프로배구 최고 클럽들이 제주에서 만난다! 슈퍼매치 관전포인트는?

한·중·일 여자배구 클럽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 2009년에는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에 중국 톈진, 일본 덴소, 태국 타이베브까지 참가했다. 2016년에는 한·중·일 남자클럽 국제배구대회를 개최해 당시 현대캐피탈과 일본 제이텍트 스팅스, 중국 상하이 골든 에이지가 자웅을 겨룬 바 있다.
아울러 제주에서 프로배구팀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배구 연고지가 아닌 곳에서 대회가 개최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KBSN은 “전 경기 생중계와 특집 다큐멘터리 제작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제주를 아시아 교류의 장으로 넓히고, 스포츠와 문화가 결합한 국제 이벤트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대회는 국제배구연맹(FIVB)의 권고에 따라 대표팀 롱리스트에 포함된 선수는 출전할 수 없다.

한·중·일 최고 클럽팀들의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흥국생명은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팀이다. ‘배구여제’ 김연경의 은퇴 시즌이었던 2024∼2025시즌에 V리그 정상에 오르며 역대 통산 5회 우승을 기록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만 11회를 기록하며 우승 전력을 자랑했다. 현대건설 역시 2023-2024시즌 V리그 우승을 비롯해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오사카는 최근 3시즌 연속 일본 SV.리그 파이널 진출에 성공해 2024∼2025시즌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흥국생명과 오랜 시간 교류를 이어오고 있어, 2024년 한국에서 공개 연습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흥국생명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이 2015년부터 9년간 이끌었던 팀이 오사카다. 흥국생명 사령탑으로 만난 오사카와 맞대결도 흥미진진하다. 차이 빈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는 2025∼2026시즌 중국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근 2022∼20223시즌부터 4시즌 연속 파이널 무대에 오르는 등 중국 내 탄탄한 전력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팀 중 현대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세 팀의 공통점은? 바로 김연경이다.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오사카, 상하이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국내에서 뛴 유일한 팀이다. 2005∼2006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하자마자 V리그를 평정한 김연경은 2009년 첫 해외 진출로 오사카로 떠났다. 두 시즌 동안 일본에서 활약하며 우승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튀르키예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김연경은 2017-2018, 2021-2022시즌 상하이 소속으로 뛰었다. 김연경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두 팀이다. 단순한 친선경기를 넘어 한·중·일 여자배구 정상급 클럽들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국제 교류를 확대하는 무대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26∼2027시즌을 앞두고 V리그 이적생들을 미리 만나볼 기회가 될 전망이다. 흥국생명에는 1년 만에 다시 유니폼을 입게 된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가 명단에 포함됐다. 16번째 시즌을 앞둔 표승주가 선수로서 다시 팬들을 만나게 됐다. 현대건설의 베테랑 미들블로커 배유나도 있다. 배유나는 한국도로공사와 10년간의 동행 끝에 올해 현대건설로 둥지를 옮겼다. 아울러 2023∼2024, 2024∼2025시즌 정관장에서 활약한 아시아쿼터 메가왓티 퍼티위도 현대건설 소속 선수로 제주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한편 제주에서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8월 4일 제주SK FC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FC 바이에른 뮌헨의 국제 친선경기, 8월 6일부터 9일까지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가 잇따라 열린다. 다양한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연이어 개최되면서 제주는 올여름 스포츠와 관광이 결합된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중심지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2026 한·중·일 여자배구 탑 클럽 슈퍼매치 제주대회’ 관람권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경기 당일에는 현장 판매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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