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 빌런 원태민 “시즌2 소지섭 선배 오른팔 되고 싶어요”[EN:인터뷰]




[뉴스엔 김범석 기자]
이른 감이 있지만 SBS ‘김부장’ 시즌2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속편을 원하는 많은 이들 가운데 배우 원태민(32)도 그중 하나다. 그는 3회에서 김부장 딸 민지 휴대폰을 갖고 있다가 소지섭에게 무참히 참교육 당한 조폭 두목 신성호로 나왔다. 원작 팬들은 알겠지만, 나중에 개과천선해 소지섭의 오른팔이 되는 반전 캐릭터다. 뮤지컬 ‘사의 찬미’ 공연 중인 그를 7월 1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서 만났다.
“3회를 꼭꼭 씹어 먹었다”는 인사말에 원태민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주위에서 ‘잘 봤다, 축하한다’는 덕담을 많이 해줬지만 정작 제 눈엔 부족함 그 자체였다. 좀 더 턱이 돌아갔더라면, 피가 더 튀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두고두고 남는다”고 말했다. 극 중 납치된 딸을 찾는 소지섭의 절박함과 분노가 더 극대화되도록 자신이 더 망가져야 했다는 냉혹한 셀프 평가다.
감독 실물 미팅 후 배역을 받았다는 원태민은 작년 11월 전남 순천 세트장에서 사흘간 ‘김부장’을 찍었다. 당시 서울에서 뮤지컬 팬 미팅 후 밤새 순천으로 향했는데 공교롭게 콜 시간이 새벽 5시라 거의 토끼 눈 상태로 촬영에 임해야 했다고. 난생 처음 빨간 머리 염색과 문신 분장도 해봤다. 현장에서 본 소지섭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액션과 감정신 모두 교본을 보는 것 같았어요. 쉬는 시간 용기를 내 ‘선배님이 수입한 예술 영화 ‘서브스턴스’를 감명 깊게 봤다’고 하자 ‘아, 그랬군요’라며 반가워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조용하지만 단역 배우, 말단 스태프까지 챙기는 모습이 너무 멋졌죠.”
대구 중고교 시절 늘 전교 순위 3% 안에 들었던 원태민은 의대를 준비하다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4년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공대 밴드 보컬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중퇴 후 한예종 연극원으로 진로를 틀었다. 키가 커(187cm) 군대 의장대에서 근무했는데 전역을 세 달 앞두고 경쟁률 치열한 한예종에 덜컥 합격한 것이다.
“운이 좋았죠(웃음). 의장대에서 연기하는 후임을 만났는데 엄청난 매력을 느꼈어요. 성대 복학한 줄 아셨던 부모님께는 한예종 합격 후 이실직고했습니다. 사업하시는 아버지는 밀어주셨는데 어머니는 기절 직전까지 갔어요. 지금은 두 분 모두 소중한 1호 팬이세요.”
2020년 웹드라마 ‘너의 마음은 음소거’로 데뷔해 ‘백수세끼’ ‘왜 오수재인가’ ‘아다마스’ ‘멘탈코치 제갈길’ ‘비의도적 연애담’ ‘퀸메이커’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2021년 공개된 같은 과 후배 추영우와 찍은 BL 드라마 ‘유 메이크 미 댄스’는 팬들 사이에서 역주행 작으로 유명하다. 작년 창작 뮤지컬 ‘팬레터’로 예술의 전당 무대에 섰고, 연극 ‘빵야’에 이어 현재 뮤지컬 ‘사의 찬미’ ‘블랙메리포핀스’를 공연 중이다.
취미는 풋살과 헬스, 혼술용 안주 만들기다. 소속사 대표, 동료 배우와 1주일에 한 번 동네 목욕탕 가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 태권도 3단이며 작품 끝날 때마다 혼자 훌쩍 떠나는 배낭여행도 루틴이다. 글로벌 팬 플랫폼 프롬 활동도 열심이다.
“남들보다 늦게 연기를 시작해 조급함은 있지만 지치지 않고 정석대로 갈 겁니다. 스타보다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오래 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강북에서 혼자 월세 사는데 열심히 하면 조만간 전셋집으로 이사도 가겠죠?(웃음)”
뉴스엔 김범석 bskim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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