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이끌 ASML·TSMC 실적…인플레 둔화 기대, 워시 의회 보고도 관심[이번주 美 증시는]
미국 증시는 지난주 조정 양상을 보이던 기술주가 반등한 가운데 이번주에는 2분기 어닝 시즌 개막과 함께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상·하원 통화정책 보고 등으로 분수령을 맞는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지수가 1.7%, S&P500지수가 1.2% 상승했다.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0.5% 하락했다. 반도체주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로 조정을 받는 듯하다 SK하이닉스 ADR(미국 주식예탁증서)의 나스닥 상장과 AI(인공지능) 투자가 계속될 것이란 기대로 반등하며 분위기를 되살렸다.

기술기업들의 수익성 개선도 이어지며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올 2분기에도 전 분기에 이어 20%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을 것으로 전망된다.
BMO 캐피털 마켓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올들어 S&P500지수의 상승은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아져서가 아니라 거의 전적으로 기업들의 가파른 이익 성장세 때문이었다며 실적 호조가 이어진다면 증시는 새로운 고점 경신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사장도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의 강세장은 PER 상승이 아니라 기업 이익이 이끌었다"며 "앞으로도 실적이 주도하는 랠리가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가 주가 상승세를 웃돌면서 S&P500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은 1년 전보다 낮아진 상태다.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헤드라인 CPI는 전월비 0.2%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엔 전월비 0.5%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개선이다. 지난 6월 CPI는 연간 상승률도 3.8%로 지난 5월의 4.2%에 비해 크게 낮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 6월에 전월비 0.2%, 전년비 2.8%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비 상승률은 지난 5월과 같지만 전년비 상승률은 지난 5월보다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조사기관에 따라 지난 6월 근원 CPI 컨센서스를 전월비 0.3%, 전년비 2.9% 상승으로 집계하기도 한다.
지난 6월 PPI 역시 둔화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PPI는 기업들의 원가 부담을 보여주는 지표로 향후 소비자 물가의 선행지표로도 여겨진다. 다우존스 집계에 따르면 헤드라인 PPI는 지난 5월에 전월비 1.1% 급등했으나 6월엔 유가 하락으로 전월비 0.2% 내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근원 PPI는 전월비 상승률이 0.3%로 지난 5월 0.4%에 비해 소폭 떨어지는데 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은 연준이 금리 경로를 사전에 안내하는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를 없애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시장과의 소통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의회에서도 지금까지처럼 물가 안정을 강조하되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어떤 직접적인 언급도 피할 것으로 보인다.
워시 의장의 통화정책 보고에선 연준 개혁도 주요 이슈로 다뤄질 전망이다. 그는 지난 9일 △커뮤니케이션 △대차대조표 △데이터 출처 및 활용 △생산성과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프레임워크 등 5개 태스크포스(TF)를 이끌 공동대표 15명을 발표하면서 시대 변화에 맞춘 연준 개혁을 본격화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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