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박준현 부자 올스타 탄생 ”아빠는 그런 말 별로 안 해요…그저 선배들한테 인사 잘 드리라고”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빠는 그런 말 별로 안 해요.”
키움 히어로즈 신인 우완투수 박준현(19)은 지난 10~11일 열린 올스타전서 나눔 올스타 감독 추천선수로 당당히 참가했다. 이로써 KBO리그에 또 하나의 ‘부자 올스타’가 탄생했다. 아버지 박석민 삼성 라이온즈 2군 타격코치는 현역 시절 명 3루수였고, 당연히 올스타전 출전 경력이 있다.

박준현은 이날 등장 퍼포먼스 컨셉을 아예 ‘박석민 주니어’로 잡았다. ‘뽀글머리 가발’을 쓰고 마운드에 올랐다. 박석민 코치는 현역 시절 뽀글머리로 팬들의 관심을 모으던 시기가 있었다. 부전자전이라고, DNA가 어디로 도망가지 않았다. 박준현이 뽀글머리 가발을 쓰니 딱 박석민 코치의 현역 시절 모습이었다.
박준현은 11일 올스타전을 앞두고 “우선 (올스타로 추천해준 설종진)감독님에게 감사하다. 좋은 추억을 쌓고, 후반기에 진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 올스타전에 와본 기억은 안 난다. 솔직히 뭘 잘 모르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여기에 진짜 오기 힘들다는 걸 느꼈다”라고 했다.
박석민 코치가 평소 야구에 대해선 아들에게 전혀 얘기 안 하는 듯하다. ‘부자 올스타’가 됐지만 그것에 대해 별다른 얘기도 안 했다고. 박준현도 딱히 생각은 안 했다. “그런 건 생각도 안 했다. 아빠도 별 말 안 하기 때문에…”라고 했다.
대신 아버지는 아들에게 “그저 가서 선배들에게 인사 잘 드리라고”했다. 아들이 버릇 없는 선수로 보이길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박석민 코치도 현역 시절 팬들과 취재진에 깔끔한 매너로 유명했고, 박준현 역시 워크에식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준현은 전반기 10경기서 1승4패 평균자책점 3.67로 기대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150km대 후반의 포심에 슬라이더, 커브를 구사했다. 경기력에 기복이 심했지만, 고졸 신인이 거치는 당연한 성장통이다. 49이닝을 소화했고, 후반기에 그렇게 무리하게 기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박준현은 “전반기에 아쉬운 게 많았다. 배워가는 것이다. 후반기에는 그 경험을 바탕을 더 준비를 잘 하겠다. 마운드에서 한번씩 제구력이 무너지는 게 부족하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꼭 맞았다. 후반기에는 맞더라도 내가 유리한 볼카운트나,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가면서 맞고 싶다”라고 했다. 공격적인 투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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